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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없는 선진국 없다 ‘저탄소 녹색성장’ 핵심은 농업
김영중 2010-06-11 11:46:10 | 조회: 7533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 총 생산액(GDP)은 1,063조원으로 세계에서 15번째이다. 이중 농립어업의 GDP는 약 25조원으로 2.3%를 차지한다. 도·소매업이 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는 부동산 및 임대업, 금융보험업, 공공행정 및 국방, 전기 및 전자기기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비중이 높다. 음식점 및 숙박업이 2.2%로 농림어업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 G20 서울 정상회의’가 11월에 개최된다. G20국가의 농림어업 GDP비중을 살펴보니 인도나 중국 등 몇몇 나라는 10%를 넘지만 미국, 일본, 영국 , 독일 등 이른바 선진국들은 대부분 2%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G20국가 중에서 농림어업의 GDP수준이 2005년 대비 많게는 2배, 적게는 10%이상 증가하였는데 유일하게 감소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만큼 우리 농업의 여건이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왠지 씁쓸하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은 과연 2.3%라도 될까?

농업의 진정한 가치와 중요성은 이런 외형적 화폐가치로만 평가하기 어렵다. 농업은 최종 생산물로서 농산물을 생산하지만 그 과정에서 유·무형의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낸다. 식량안보는 말할 것도 없고 농촌 지역사회 유지를 통한 국토의 균형적 발전, 환경보존과 가연생태계 유지, 홍수조절과 수자원의 보존 그리고 전통문화의 계승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우리 삶에 무한한 가치를 제공해준다. 이런 숨겨진 가치 때문에 선진국들을 자국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농업에 대해 관심과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농업·농촌이 다른 부문과 균형적으로 발전하지 않고 선진국이 된 예가 없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쿠즈네츠를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수는 있지만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께서 2008년 8.15경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우리나라의 새로운 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하였고, “녹색성장은 가도 되고 안가도 되는 길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되는 길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녹색성장의 중심은 누가 뭐라고 해도 농업이다. 농업의 미래적 가치와 중요성은 무궁무진하다. 많은 미래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은 생명공학과 전자공학, 수송 정보기술 등의 발전과 더불어 농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농업이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화두는 우리 농어분야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이때, 지금이 농업에 대한 투자적기이다. 농업의 숨겨진 가치를 올바르게 판단하고 과감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가야 한다. 그리고 농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의심 또한 달라져야한다. 애국심에 기대어 농업에 대한 동정이나 애정을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더 이상 농업 국가는 아니지만 농업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국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학주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 과장>
출처 : 한국농기계신문
2010-06-11 11: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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