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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1.10.25 13:36

태백현대委, 단식은 중단...투쟁은 계속

▲ 이문근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25일 강원 태백시 황지연못에서 열린 단식농성 기자회견 전, 표정이 어둡기만 하다.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지만 어렵게 만들어진 정부와 대화, 성실히 임하겠다”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위원장 이문근, 이하 현안대책위)가 25일 오전 11시 강원도 태백시 황지연못에서 열린 단식농성 마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문근 현안대책위 위원장을 비롯한 단식에 함께한 위원들의 얼굴은 무거웠으며 20일 동안 단식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자책하는 분위기였다.

▲ 이문근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의 표정에서 현재 현안대책위의 상황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이형진 기자

  현안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식을 마치는 것이지 대정부 투쟁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 까지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기자회견 후 이문근 위원장은 기자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만약 앞으로 정부와 협상 중 태백 시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결과가 주어진다면 지난번처럼 무조건 강경 투쟁보다는 정부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식을 마치면서 위원들과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태백시와 시민을 위해 투쟁하자고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장기간 투쟁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어 시민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분위기를 감지한 듯 앞으로 정부와의 협상에 대해 유연함을 내비쳤다.

  아울러 유태호 태백시의회 의원 역시 “큰 성과를 얻지 못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며 앞으로 성과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안대책위 위원 5명은 지난 6일부터 황지연못 농성장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지만 20일 동안 건강 악화 등으로 단식을 마치게 됐다.

  ◇ 다음은 성명서 전문.

  20일간의 단식농성을 마치며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태백시민 생존권 수호를 위한 대정부 투쟁 단식이 오늘로 20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과 염려 그리고 뜨거운 성원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현대위에서는 투쟁의 열매를 얻기 위해 시 집행부와 함께 지속적인 협의와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의 어려움과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 왔습니다.

  현대위에서는 지속적인 투쟁을 위하여 많은 분들이 단식중단을 권유하였고, 건강악화로 단식을 중단하는 위원들이 많아짐에 따라 더 이상의 단식투쟁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결단을 내려 단식을 중단하고 앞으로 연못의 투쟁본부에서 현안해결을 위한 농성투쟁을 계속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26일에 있을 정부와의 제2차 실무협의에서는 강원도와 적극적인 공조 및 협의를 통한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의 안정적인 운영방안마련, O2리조트 정상화, 3,000명 고용효과 대체산업유치, 장성광업소 장기가행과 법안개정 3개과제 등 시민 여러분께서 큰 관심과 걱정을 하고 있는 현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동안 단식농성중에 보여준 시민 여러분의 큰 사랑과 뜨거운 지지를 마음속 깊이 담아 우리 현대위에서는 앞으로 우리 지역을 살리는 불씨가 되도록 항상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 할 것임을 약속하며 단식농성중에 보여주신 깊은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1년 10월 25일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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