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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기고
  • 입력 2010.05.20 03:31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무얼 하는가?

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 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2010 더리더/이태용
【태백 더리더】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요즈음 태백시 전체가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들끓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열심히 일할 일꾼을 가리기 위해 지난 4년간 지켜본 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거나, 그래도 그만한 인물이 없다거나, 새로운 인물에 대한 평가를 하느라 복잡한 것이 시민들의 마음이다.

  여기에다 인구5만 명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에서 앞으로 태백시의 존립 여부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뒤 엉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태백시의 굵직한 현안들이 많으나 지선에 가리어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앉아 있는 상태에서 출마자들은 튀는 공약으로 현안 해결을 할 것처럼 시민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애쓰는가 하면 중앙 정치무대의 유력한 인사들도 시민들의 마음을 살피러 왔다 간다.

  이에 지역의 일부 시민단체들도 나름 지역의 현안을 끌어내어 이 기회에 후보자들이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선의의 압력을 행사한다.

  그런데 태백시의 최대 사회단체라 할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

  100여개가 넘는 단체의 숫자도 숫자려니와 태백시 전역의 난다 긴다 하는 사회단체는 모두 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에 가입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중요한 시기에 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기에 침묵하고 있을까?

  지역현안을 말하자면 지금 보다 더 중요한 때도 그리 흔하지는 않는데, 그들은 이름도 거창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란 명칭만 지키기에 급급한지 각종 현안이 등장해도 대책 한번 제대로 세우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인구 5만 명이 붕괴된다고 난리를 쳐도 시원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강원랜드가 2단계 사업을 지지부진해도 대책은커녕 말 한마디도 못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이름뿐인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되었는가? 그것은 근본적으로 구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자율적으로 운영될 때 다양한 의견과 참신한 대책이 나올 수 있지, 특정한 조직이나 의도된 구성체로 운영된다면 그땐 이미 죽은 조직이 되는 것이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벌써 몇 년 전부터 시의회나 시청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시의회에 의해 주도적으로 움직일 때부터 죽은 조직으로 변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시의회 의원들은 시민들에 의해 선출된 시민들의 심부름꾼들이다. 그들은 시민들을 대신해서 시를 견제하고 시에 문제가 발생하면 시민들을 대신하여 열심히 일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시의회에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에 위원장까지 맡아서 한다면 시민이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시의원들의 선거 전략에 이용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동안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안면도 받치고 미움 받기 싫어서 말하지 않았을 뿐이지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소속 단체들의 불만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정치적 색깔이 있는 사람들이 특정한 조직을 손아귀에 넣고 움직인다면 그 조직은 정치적 조직이 될 뿐만 아니라, 이미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조직이 아닌 것이다.

  예를 든다면, 강원랜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정선의 공추위는 군민들로 이루어져 있지 정선군 의원들은 들어가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군의원들은 군의원 나름대로 군의회 차원에서 강원랜드와 지역 현안 문제를 논하고 군민들은 군민 나름대로 공추위를 통해 강원랜드와 지역 현안문제를 협상하는 것이다.

▲ 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2010 더리더/이태용
  그러나 태백시는 시의회의 의견이 곧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의 의견이니 여기에 무슨 민간 자율성이 있고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겠는가? 

  두 조직이 강온 양동작전으로 나가는 것이 좋겠는가, 아니면 한 조직이 한 가지 작전으로 나가는 것이 유리하겠는가?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활동을 멈춘 최근의 상황을 보면 대책위원회를 주도하는 시의회에서 선거에 골몰하고 있는데 그 조직이 움직이겠는가?

 그래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순수한 민간조직으로 거듭 나야한다는 것이다.

  시의회를 배제한 민간인이 위원장이 되어 다양한 구성원의 생각을 반영하여 과연 태백시의 현안은 무엇이며 그 대책은 무엇인지를 밝혀야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말고 거리낌 없이 그 누구와도 시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당당히 맞설 자세가 되어야 한다.

  또한 참여한 사회단체의 장이라 해도 이해관계에 있다면 스스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자리를 사양하는 겸양의 미덕을 갖출 때 진정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쥐고 시민들을 위한다는 간특한 술수로 이해타산을 저울질 하며 무슨 일을 할 수 있으며, 만약 그런 사람이 시민대표로 나간다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이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민사회단체를 하는 사람들은 깨끗하고 순수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해야 된다,

  그래야만 대의를 위해 일하며 할 말하고 그 어떤 압력이나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태백시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시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현실이다.

  이럴 때 수많은 현안이 대두되는데 그 중심에 서야 되는 조직이 바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아닌가 한다. 그런데 그 조직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태백시와 태백시의회가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라 하여 100여개가 넘는 지역사회단체를 모두 모아 가입시켜 꼼짝 못하게 묶어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시민들은 의심하고 있다.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그것도 모르고 허울 좋은 감투에 만족하며 놀아나고 있고 또 강원랜드에 대해 할 말 못하는 건 대책위 간부들이 강원랜드에 이권 개입이 돼 있어서 그렿다는 등 유언비어가 난무한다.

  태백시가 어려울때 일수록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환골탈태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나타나 주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누구에게도 간섭 받지 아니하고 시민 자율로 시민들의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대책을 세우는 그런 조직이 되기를 바란다.

  <<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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