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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리더
  • 기고
  • 입력 2010.01.30 00:00

통리역 폐쇄..강 건너 불 구경인가?

도계 스위치 백 리조트와 연계 방안 찾아야

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2010 더리더/이태용
【태백 더리더】 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지난 1월 25일자 더리더의 기사를 보면, ㈜하이원 스위치백리조트 법인 설립 제하의 글이 실려 있었다.

  내용인즉, 오는 2014년까지 총 사업비 475억원을 들여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일대 115만여㎡ 부지에 숙박 및 휴양시설을 갖추고 관광열차, 철도박물관 등을 세우겠다고 한다.

  이미 강원랜드의 별도법인인 ㈜하이원 스위치백리조트를 설립하는데 33억원을 투입하고 오모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하여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그런데 스위치백리조트의 사업내용중 상당부분이 2003년 태백시에 건의서를 낸 필자의 통리역 주변의 철도야외박물관 건립에 대한 내용과 같다는 것이다.

  당시 강원일보에 보도된 내용이기에 누구나 벤치마킹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서 그것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올 연말이면 폐쇄될 통리역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도대체가 시 당국자들과 지역구 시의원 등 어느 누구도 폐쇄될 통리역의 활용과 그 일대의 공동화에 대하여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다시 거론하자면, 지금 (주)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에서 하고자 하는 사업에 통리지역을 포함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스위치백 철로는 원래 통리에서 심포리 간 인크라인 철도를 위해 건설된 철로에 불과하다.

  지금도 통리에서 심포리까지 인크라인 철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통리에서 바라보면 심포리가 지척에 보인다.

  통리에서 심포리 간 인크라인 철도는 1.1km로 서기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철도의 명물이었다.

  철도청이 백산에서 도계의 나한정까지 17km의 터널을 뚫어 기존의 통리역과 심포리역, 나한정역이 없어지는 것은 같은 사업구역이자 같은 운명에 처한 지역이기에 철도 관련 사업을 한다고 하면, 어느 역은 빼고 어느 역은 포함 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포함시켜 하는 것이 순리이다.

  그리고 이 사업에는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 뿐만 아니라 철도청에서도 폐쇄되는 역들에 대해 함께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에 역을 세워 수십년간 장사를 했는데 이제 그 역들이 쓸모 없어 졌다고 내 몰라라고 하는 것은 그동안 철도역으로 인해 불편도 감수하며 살아온 지역주민들에게 도리가 아니다.

  특히 (주)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는 강원랜드의 설립 목적이 폐광지역 4개시군의 균형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더욱 더 통리지역을 빼놓아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것은 행정구역에 관한 사항이 아니라 같은 운명에 놓인 사업권이기에 분리할 수 없는 것이 이유이다.

  리조트 등 휴양시설은 심포리나 미인폭포 일대에, 통리역 주변에는 철도박물관을, 통리역 일대에서 도계쪽으로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건립하고 인크라인 철도도 복원한다면 그야말로 한국철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또 통리에서 심포리까지의 기존 철도의 활용에 대해 연구한다면 도계와 통리가 공생할 수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몇 년전 도계지역 유지들을 만나 통리와 심포리 공동개발을 논의할 자리가 있어 계획안을 이야기하니 그들이 말하길, 그러면 상권을 통리나 태백으로 빼앗기고 자기네는 얻는게 없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시야를 조금 더 넓게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지금 38국도가 확장되어 원주에서 삼척까지 2시간대의 생활권으로 좁혀 졌다.

  큰 틀에서 본다면 파이를 키워야 한다. 그것이 심포리와 통리가 함께 사는 길이라고 본다.

  사정이 이런데도, 연말이면 통리역이 폐쇄되는데도, 정작 태백시 관계자나 책임 있는 인사들은 남의 집 불구경 하듯 하는 게 아닌가 한다.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가 하려고 하는 사업에 폐쇄되는 통리역과 인크라인 철도 복원을 포함시켜 명실상부한 철도 테마파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아픔을 같이하는 폐광지역의 공동체적 운명이 아니겠는가.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해하지 말고 먼 미래를 같이 바라봐야 할 것이다.

  <<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더리더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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