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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해경 기자
  • 의회
  • 입력 2010.07.02 00:00

이문근 “존경과 신뢰 받는 성숙한 의회 만들겠다”

태백시의회, 의장 이문근, 부의장 김천수 의원 선출

▲ 1일 강원 태백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문근 의원이 임기 2년의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2010 더리더/이태용
【태백 더리더】“태백시 의정사의 한 획을 장식한다는 일념으로 선대 의회가 충실히 다져놓은 기반위에 태백의 발전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문근 태백시의회 의장은 1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자 이와 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무기명투표로 진행된 제 6대 태백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총 7표 가운데 7표를 득표해 의장에 선출됐다.

▲ 1일 강원 태백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년 임기의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2010 더리더/이태용

  그는 “태백은 여러가지 면에서 중요한 시기에 봉착했다. 의회는 앞으로 헌신적인 열정과 노력으로 집행부와 시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성숙한 의회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모든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가 사명을 다 해나가도록 시민 여러분의 질책과 성원을 당부한다. 앞으로 의회는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의회 진행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다수결 원칙에 따라 의회를 꾸려 나가겠다”며 “의회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야 행정부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문근 태백시의회 의장. ⓒ2010 더리더/이태용

  이 의장은 이날 부의장 선출과정에서 다소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발목잡기식 견제나 힘겨루기식 견제로 의회가 삐걱거린다면 어떻게 의회로써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나를 ‘온건파다’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나는 마냥 부드럽지 않다. ‘외유내강’이라고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가지고 있다. 옳다고 인정되면 단체장에게도 쓴 소리를 낼 수 있는 강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사안에 따라 집행부와 각을 세울 수도 있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장은 “태백 발전을 위해서라면 행정부가 제도적 장치로 인해 앞장설 수 없는 일에 의회가 앞장서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 김천수 태백시의회 부의장. ⓒ2010 더리더/이태용

  이날 부의장에 선출된 김천수 의원은 “오늘 의회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아픈 만큼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되리라 기대 한다”라며 “앞으로 지역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 이한영 태백시의원. ⓒ2010 더리더/이태용

  한편 이날 부의장 선출을 놓고 이한영 의원의 10분간 ‘정회’ 요청에 대해 심창보 의원이 ‘속회’로 맞서며 다소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이한영 의원은 “다수결 원칙에 입각한 결정도 좋지만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한 의원의 정회 요청이다”라면서 의장의 단독 결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 심창보 태백시의원. ⓒ2010 더리더/이태용

  이에 심창보 의원은 “원활한 의사진행 때문에라도 속회돼야한다. 정회할 이유가 무엇인가. 의장단 선출하다 진행을 멈추는 의도가 궁금하다”라며 의사진행 속회를 연이어 제기했다. 

  이날 이한영, 고재창 의원의 ‘정회’ 요청에 대한 줄당기기 끝에 심창보, 김천수 의원들의 다수결 원칙에 따라 거수로 ‘속회’를 결정했다. 

  부의장 선출의 감표위원이었던 이한영 의원은 ‘정회’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감표에 나서지 않고 위원의 교체를 요청하는 등 원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한영 의원과 정회와 속회로 갈등을 빚었던 심창보 의원은 의회를 나서며 “첫 회기부터 시민들에게 좋은 의회상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모든 일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 아무리 내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다수의 의견을 따라 줘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바로 민주주의다”고 강조했다.

▲ 허경희 태백시의원. ⓒ2010 더리더/이태용

  초선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한 허경희 비례대표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묻자 “전반기에는 지속적으로 해오던 여성단체나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오늘 의회가 보여 준 모습은 다소 부끄럽다”면서 “시일이 지나면 모든 일들이 원만히 진행 될 것이다. 앞으로 당파를 떠나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화합하는 참다운 의회의 모습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태백시의회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정용화, 고재창, 이한영 한나라당 의원 3명과 이문근, 허경희 민주당 의원 2명, 김천수, 심창보 무소속 의원 2명, 여소야대로 재편됐다. 

  김해경 기자 haek-1004@hanmail.net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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