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제 8대 강원도의회 전반기 의장은 4일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해 제 8대 강원도의회에 등원한 의원들께 축하드린다. 함께 열어가야 할 8대 의회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공직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으로 도정을 발전시키자“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의회는 이날 오전 제 203회 임시회 제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김기남(한나라당.홍천), 부의장 정을권(한나라당.인제) 고진국(민주당.영월)을 선출하는 등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 이어 오후 2시 제 8대 강원도의회 개원식을 가졌다.
김 의장은 “나는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라서 두려움이 앞서지만 상황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달라지면 대책도 달라지는 법이다”면서 “새로운 각오로 강원도의회의 품격과 의원 여러분의 권익향상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의 수장인 도지사가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2018 동계올림픽 유치 등 도민의 숙원과 관련한 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우리들의 지혜와 슬기를 모아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민병희 강원교육감과 강기창 행정부지사, 조용 정무부지사 등 집행부 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민병희 교육감은 “도의원은 도민들이 강원도를 살릴 적임자로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강원도가 가진 자원은 바로 사람이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며 교육은 최대의 자원이기도 하다”면서 “사람을 키우는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민 교육감은 “보수는 진보를 적대적 관계로 보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진보는 한 발 앞으로 나간다는 것이고, 보수는 지킬 것은 지키자는 것이다”면서 “진보와 보수는 동전의 양면, 톱니바퀴처러 잘 물려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한마음으로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나갈 것이다”고 진보교육감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의 목적과 학생의 자존심 문제 등 도민의 선택은 교육방향의 선택이기도 하다”면서 “개인은 버리고 진정한 원칙을 갖고 소신있게 강원교육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강기창 행정부지사는 “민선5기 도정이 힘차게 출발해야 할 시점에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상 상황을 설명하면서 “도정 안정에 최역점을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부지사는 “기존 시책과 사업들을 계속 추진하면서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변화와 개혁에 대한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나가겠다”면서 “특히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원주~강릉간 복선철도 등을 확실히 유치시키고 내년도 국비 확보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1년에 부활된 지방자치는 법과 제도 등 그 틀은 갖췄으나,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등 그 내용적 부분에서는 걸음마 단계다. 지방자치를 보는 근본적인 시각과 의식도 바뀌어야 할 때”라고 지방자치의 이해를 구했다.
이어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초석으로서 보다 성숙한 지방자치를 꽃 피워야 할 책무가 바로 지방의회에 있다”면서 “대의 민주정치의 산실인 우리 강원도의회가 지방자치와 강원도 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이 돼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개원식이 끝난 후 오후 6시30분 세종호텔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회가 열렸다.
이광재 강원지사는 이날 만찬장에 참석해 “강원도를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가 당을 초월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강원도를 발전시켜 달라. 나이 어린 도지사를 동생처럼 도와주고 함께 어려운 시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의회 제 203회 임시회는 이달 14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전경해 기자 dejavu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