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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노용석 기자
  • 교육
  • 입력 2012.05.15 16:13

이해식 "강동북페스티벌, 어느 때보다 알차게 준비했다"

▲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노용석 기자

  (서울 더리더)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국내 최초로 ‘시(時)-랩 경연대회’가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時)-랩 경연대회’는 ‘2012 강동북페스티벌’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이번 경연에는 전라북도와 경상남도,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 동영상을 제출했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현재까지 80여개팀이 참가 신청을 했다. 축제 주최 측은 이 중 8개 팀을 선발해 19일 오후 5시 본선 무대에서 랩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총 상금은 200만원.

  참가자들은 15편의 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시를 랩으로 편곡했는데,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정호승의 ‘술 한잔’, 김춘수의 ‘꽃’ 등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든 ‘강동북페스티벌’이 네 군데 구립도서관(성내,암사,해공,강일)을 중심으로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자치단체가 직접 주관하는 행사로는 최대 규모인 ‘2012 강동북페스티벌’.

  2012 강동북페스티벌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는 국민 역사해설가라는 호칭만큼이나 유명한 ‘유홍준 교수’다.

  그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책을 펴내며 하찮은 돌을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살려냈을 뿐 아니라 어렵기만 했던 전통을 쉽고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알려낸 친근한 이야기꾼이다.

  유홍준 교수가 신석기의 숨결이 살아 있는 강동을 찾아, 구민들에게 문화유산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낸다.

  고고학 전문가인 국립중앙박물관 송의정 고고역사부장도 ‘고고학의 보고, 강동을 듣다’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신석기 유적 발굴에서부터 암사동의 가치 등을 하나하나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의 저자 이권우, ‘초정리 편지’를 쓴 배유안 등의 저자 특강이 준비되어 있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를 추억하는 회고전도 다양하게 준비해 놓았다.

  먼저 ‘꽃의 시인, 김춘수 회고전’이 눈에 띈다. 김춘수 시인은 노년기 약 15년 동안 강동구 명일동에 머무르며 가족과 고즈넉한 일상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 강동북페스티벌(대표이미지) 자료사진. 노용석 기자

  특히 아내를 잃고 쓴 ‘명일동 천사의 시’라는 작품을 비롯해 그가 즐겨 거닐던 산책로, 손녀딸이 기억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각 도서관 이용 주민들이 시인에게 보내는 엽서를 적었는데, 이를 전시하는 코너도 있다.

  천재시인으로 일컬어지는 ‘백석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15일부터 18일까지 암사도서관에서 진행된다.

  그의 대표 시 ‘나타샤를 그리다’를 포함해 시인의 감각적인 시 세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헤밍웨이 사망 50주기 영화 상영도 이색적이다.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세 편이 연속 상영된다.

  책을 읽고 저자를 만나는 시간 외에, 책을 매개로 재미있는 경험을 쌓는 다양한 이벤트도 시선을 끈다.

  19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고지신 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책을 통해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습득한다는 의미의 온고지신 골든벨은 최근 사라져가는 예절을 퀴즈로 손쉽게 접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야기명심보감(전병호/홍진P&M)'과 ‘어린이 사자소학(엄기원/독서지도회)’ 두 권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대회 우승자인 ‘최강 강동이’ 1명에게는 20만원 상당의 상품을 수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한영외고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습 멘토로서 이번 북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이름하여 ‘공신(神)들의 공부비법’ 코너로, 19일(토)에 마련된다. 한영외고 학생들의 공부 노하우가 적힌 참고서를 1천원에 판매하는가 하면, 학습법이나 진학, 학습 환경 조성 비법 등의 주제로 상담을 해 줄 예정이다. 판매 수익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이 밖에 전통탈 만들기,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사진전, 책 교환전, 모스트리 체임버 앙상블 공연, 해외 북페스티벌 사진전, 석고마임 등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를 행사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강동북페스티벌이 어느 때보다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며 “책을 통해 다양한 소통을 모색함으로써,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 주민들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노용석 기자 nys@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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