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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해경 기자
  • 의회
  • 입력 2010.07.10 01:01

고재창 의원 “의장이 약속 지키지 않았다”

태백시의회 원내 교섭 당시, 의장은 민주, 부의장 한나라

▲ 고재창 태백시의원. ⓒ2010 더리더/이태용
【태백 더리더】”당초 원내 교섭 당시 의장은 민주당에서 부의장은 한나라당에서 선출하기로 약속했었다”

  고재창 태백시의원은 8일 그의 집무실이 아닌 시의회 1층 전문위원실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문근 의장이 당시에는 ‘알았다. 그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라고 했지만 정작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 당일에는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고재창 의원은 “이는 지난 1일 태백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의장단 선출을 놓고 있었던 불미스런 일의 원인을 말하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날 부의장 선출에 앞서 한나라당 이한영 의원이 10분간 정회를 요청했지만 심창보 의원이 속회로 맞서면서 부의장 선출이 원내 교섭과 달리 결국 김천수 의원에게로 돌아갔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고 의원은 “원내 교섭에서 분명 부의장 선출에 이한영 의원을 내정해 놓고서도 이문근 의장은 정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칙을 따지며 표결 처리로 밀어붙여 일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그도 모자라 집무실 배정도 내 뜻대로 관철되지 못했다”라며 인터뷰를 전문위원실에서 가지게 된 사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심창보, 이한영 의원은 집무실이 있는 반면 허경희 의원도 여성 비례대표가 쓰던 집무실을 그대로 쓰고, 정용화 의원은 이문근 의원이 쓰던 집무실을 받았다. 그렇다면 나는 부의장 실을 나와 어디로 가야겠는가. 김정식 전 의원이 쓰던 집무실로 가는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 고재창 태백시의원. ⓒ2010 더리더/이태용
  고재창 의원은 답답한 듯 한 숨을 돌리다 다시 말을 이었다.

  고 의원은 “그런데 심창보 의원이 김정식 전 의원의 집무실로 미리 옮겼다. 결국  나를 보고 자신이 쓰던 집무실로 옮기라는 이야기 아닌가. 이건 예우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어디서도 이런 경우는 없다. 의장이 집무실 배정 문제로 모든 의원과 함께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 자리에서도 심창보 의원은 ‘집무실 문제 때문이라면 할 말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고 의원은 섭섭하고 속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차라리 양해를 구하는 어떤 말이라도 있었다면 덜 속상 했을 것이다. 의장단 구성부터 집무실 배치까지. 민의를 대변하며 시정을 살펴도 모자란 시간에 이런 일로 시간을 뺏겨 그게 더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민의견에 반하는데도 표결처리로 밀어 붙이기를 한다면 단호히 맞설 것이다”며 “원칙에 따라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집무실 배정 문제에 대해 고 의원은 “의장에게 재 건의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짧은 인터뷰를 갈음했다.

  김해경 기자 haek-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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