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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경제
  • 입력 2010.07.29 14:27

한라건설 이영기 소장 “명품 강변 저류지 만들겠다”

▲ 한라건설 이영기 소장. ⓒ2010 더리더/전경해
【영월 더리더】장마전선과 동행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26일. 

  국도 38호선에서 영월 나들목으로 빠지자마자 영월 방절리 강변 저류지 공사현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확한 주소는 강원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500년 조선왕조의 가장 슬픈 역사인 단종의 애환이 깃든 청령포를 굽이쳐 흐른 평창강(서강)은 이곳 방절리를 지나 영월대교 아래서 동강과 합한다.

▲ 영월 강변 저류지 조감도. ⓒ2010 더리더/전경해

  영월대교 아래가 바로 합수머리다. 

  그리고 남한강을 이룬다. 

  동강은 서강보다 지류가 길고 물살도 거세다. 

  이 때문에 장맛비가 내리면 얌전한 서강 물줄기는 거센 동강 물줄기에 밀려 역류하기 일쑤다. 

  동강에 막혀 후퇴한 서강 물이 가장 먼저 몰려오는 곳이 현재 강변 저류지 공사가 한창인 방절리.

▲ 영월 강변 저류지 조성공사 기공식이 지난달 19일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현지에서 김진선 강원지사, 노재화 원주지방 국토관리청장, 박선규 영월군수,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10 더리더/전경해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 등 태풍이 왔을 때 방절리는 여지없이 침수됐다. 

  2006년 7월 집중호우로 동강이 범람위기를 맞았을 때는 방절리는 거대한 흙탕물 호수였다. 

  당시 영흥, 하송, 덕포 등 영월읍 시가지 저지대까지 침수되면서 8천여 주민이 긴급대피 해야 했다. 

  그래서 영월주민은 큰 비만 오면 되풀이되는 물난리를 예방하는 것이 숙원이었다. 

  영월군은 홍수예방대책으로 대규모 저류지 조성 계획을 세웠지만, 수천억에 이르는 사업비를 마련할 수 없었다.

▲ 영월 강변 저류지 조성공사 기공. ⓒ2010 더리더/전경해

  지난해 2월 계획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희망이 찾아왔다.         

  강변 저류지 조성사업 예정지를 방문한 한승수 前 국무총리가 “주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저류지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홍수예방 기능뿐만 아니라 관광도 겸비한 한국형 녹색 뉴딜사업으로 천변 저류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올해 6월 18일 한강 살리기 17공구 영월 강변 저류지 조성공사 기공식이 방절리 현장에서 열렸다.     

  국무총리가 다녀간 지 1년 4개월 만이다. 

▲ 박선규 영월군수. ⓒ2010 더리더/전경해

  박선규 영월군수는 이날 기공식에서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추진되는 영월 강변 저류지 조성공사는 공수를 예방하고 명품관광 명소로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월 강변 저류지 조성공사 총 사업비는 1천246억원으로 2011년 말 완공 예정이다. 

  저류용량은 290만t. 

  완공되면 영월읍 시가지 침수 예방은 당연하고 한강 홍수량도 분담하게 된다. 

  영월 강변저류지는 박선규 영월군수 말 그대로 명품관광명소로 조성된다. 

  물빛 머금은 향기 길, 웃음 짓는 향기 길, 바람 스친 향기 길, 단종애향터 등 모두 4구간으로 구성된다. 

  테마는 ‘영월향수(水) 구불구불 영월 굽잇길 십리(十里)’ 

  워터테라스, 수변 광장, 물놀이장, 물빛 나루터, 오색초 화원, 들꽃 체험장, 연못, 물새습지, 청령포 전망대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 영월 강변 저류지 현장 전경. ⓒ2010 더리더/전경해

  친환경 생태공원이다. 

  청령포, 장릉 등 영월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고품격 친환경 녹색 휴식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장밋빛 미래를 만드는 주인공은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는 한라건설(주) 공사 현장 직원들. 

  7월 말 가마솥더위에 더해진 덤프트럭들의 엔진 열기는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지만, 땀으로 범벅된 공사 현장 직원들의 얼굴에는 보람이 가득했다. 

  한라건설 이영기 소장은 “현장 직원 모두가 혼을 담은 시공으로 명품 강변 저류지를 만들어 내년 말에는 홍수걱정이 없고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방절리를 주민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해 기자 dejavu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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