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더리더】경북 봉화군 소천면~강원 태백시 구문소동간 국도31호선 건설현장에 시공사가 자체 레미콘 생산시설을 설치하려하자 태백상공회의소가 반대하고 나섰다.
강원 태백상공회의소(회장 박학도)는 9일 지역 중소업체 경영 안정을 위해 레미콘 플랜트 설치를 철회해 달라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건의했다.
태백상의는 건의서에서 “태백지역에는 4개사의 레미콘 업체가 국도 31호선 건설현장과 최대 4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며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의 레미콘 현장배치 플랜트 설치조건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중소기업 상당수가 공급하는 물품 또는 용역에 대한 수요의 감소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에 영향을 초래할 경우 사업조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건설 현장과 가까운 거리에 물량 공급이 가능한 4개 레미콘 업체가 있음에도 시공사가 자체 생산시설을 설치할 경우 지역 중소기업들은 대형 건설공사에 따른 수혜를 전혀 보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현재 태백지역 레미콘 업체들의 가동률이 6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다 시공사의 자체 생산시설 설치로 지역 업체들의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태백상의는 시공사의 자체 레미콘 생산시설 설치를 위한 부지선정 등을 전면 취소하고 지역 중소업체 활성화를 위해 중장비와 건설자재 등의 납품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