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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리더 편집부
  • 기고
  • 입력 2013.12.13 10:55

강원랜드 2단계 사업 미래... ‘그것이 알고 싶다’

▲ 송대섭(왼쪽) 아이디어창안연구소 대표가 지난 6일 강원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하이원엔터 이-시티 중장기 용역 주민설명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더리더 편집부
  (태백 더리더) 송대섭 아이디어창안연구소 대표 =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폐특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강원랜드는 내국인의 입장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카지노라는 독점적 지위를 활용하여 매년 약 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폐광지역이라는 어려움을 전제하여 특별법에 기초한 특혜를 받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타 지역은 역차별을 받아야 하는 만큼 그 수혜기간은 무한하지 않으며 당연히 한시적으로 종료된다.

  강원랜드는 특별법의 종료 이후에도 현재의 매출을 유지시킬 대안이 필요하였고, 2004년 삼성경제연구소의 용역을 통하여 총 1조9,580억 규모의 E-city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의 핵심이다.

  이후, 주지하는 바와 같이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사업규모의 조정이라는 미명 하에 몇 차례의 용역이 있었고, 2008년 강원랜드이사회를 통하여 3,461억으로 사업규모는 축소되었으며, 이제는 그마저 E-city사업의 백지화가 전제된 대체사업 발굴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

  국내외 유수의 권위 있는 기관의 용역을 통하여 강원랜드 미래동력사업으로 선택된 E-city사업은 진정 성공하기 어려운 프로젝트인가?

  우선, 그럴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개선되어야 할 두 가지 이유를 언급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강원랜드 조직의 구조적 한계와,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사업추진과정에 있다고 할 것이다.

  분초를 다투며 다변화하는 게임시장에 걸맞은 적합한 준비와 변화는 전무한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여야 할 하이원엔터테인먼트도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는 한계적 플레임 속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2004년의 최선의 선택이 2013년에도 최선의 선택이라는 보장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의 출현과 시장 환경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직 내에 소수의 구성이라도 모니터팀을 두고 지속적인 보완용역을 실시하였다면 저비용고효율의 효용성 확보는 물론 시장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 할 수 있었을 것이며 E-city사업의 백지화가 전제된 대체사업 발굴용역의 진행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용역결과물의 납품 예정일에 임박한 지난 12월 6일, 태백시청에서는 E-city 사업진단 및 중장기 전략수립용역 추진경과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대체사업으로 제시된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부적절한 시점에 개최되는 주민설명회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으며 최소한의 참고자료 조차 배포하지 않는 무성의와 식별하기 어려운 PT화면을 통한 부실한 사업설명 및 30분에 불과한 질의응답시간의 배정은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라는 주최 측의 주장이 무색해지는 이유였다.

  주민설명회 이후, 아쉽고 실망스러웠다는 지역민들의 반응을 접한 강원랜드관계자가 “주민설명회를 통해 새로운 대안사업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수렴하려고 했다”는 답변이 궁색한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강원랜드 2단계사업은 지역협력사업의 범주가 아닌 강원랜드의 미래와 폐광지역의 내일을 준비하고자 추진된 사업임을 재삼 환기하고자 한다.

  그럴듯하게 포장된 사업으로 지역민을 현혹한 후 유야무야 E-city사업을 백지화 할 의도가 아니라면 용역집행 실무진들의 구성에서부터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강원랜드 팀장, 태백시 과장,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실장으로 구성된 실무진이 아니라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이라는 그 무게감에 걸맞게, 강원랜드 본부장, 태백시 부시장,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전무로 구성된 TF팀으로 재 구성하길 요청하는 바이다.

  시골에 살고 있다고 꿈조차 작은 것이 아니며, 잘못을 말하지 않는다고 분별력이 없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의 미래는 어디로 갈 것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더리더 편집부 ahnmi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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