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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리더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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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5.12 07:37

하이원엔터테인먼트, 공모(公募)인가? 공모(共謀)인가?

▲ 자료사진. 더리더 편집부
  (태백 더리더) 송대섭 아이디어창안연구소 대표 = 아이디어는,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존중받아야 할 무형의 지적재산이다.

  애플의 스티브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이베이의 피에르 오미디야는 아이디어를 실천하여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으며 나아가 경제적인 성취를 얻어낸 선구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또는 기업에서는, 주관기관의 미래나 가치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도 있는 이런 아이디어들을 적절한 대우나 보상 없이 공모(公募)라는 허울을 앞세워 횡령에 가까운 공모(共謀)를 기획하고 실천하고 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는 태백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9일까지 한 달간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대체할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지난 4월 30일 밝혔다.

  2013년 말 ‘E-City사업’ 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통해 사업성 및 성장 가능성 등의 전면 재검토를 진행하여, 대체사업인 헬스케어타운 사업, Dairy Hexa (6차) 산업, 에코-그린 사업을 선정하였고 추가적으로 지역주민들이 제안하는 사업에 대하여, 지역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분석하여 사업성은 물론 차별성 및 지속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조성할 계획임을 밝히며 최종 선정사업은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과 희망을 주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첨언하였다.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창의성, 시장성, 실현가능성, 지역성 등 자체심사를 거쳐 지난해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3개 아이템과 함께 최종 대체사업 검토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였고, 이어 오는 5월 중순부터 시작할 연구 용역을 통해 최종 대체사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아이디어 선정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 및 상품’을 시상한다고 밝히면서, 제출된 서류는 일체 반환되지 않으며, 제출된 사업 아이디어 제안의 저작권(권리)은 당사(하이원엔터)에 귀속된다고 공고하고 있다.

  그런데 하이원엔터는, 지난해 통합의료센터 등의 건강관리단지, 유기농 가공.생산 등의 6차 산업, 신재생 에너지 플랜트 등 3개 대체산업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용역비 3억 9천만원을 지출하였다.

  대체산업 아이템 1개 발굴에 1억 3천만원을 투자한 셈이다.

  반면, 이번 시민 아이디어 선정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고작 ‘소정의 기념품과 상품’이라는 공모를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 것인가?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하지 않는 공모는 단순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오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하이원엔터가 과거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진정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여 소중하게 받아들이며 지역과 상생할 의지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와 예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상상을 제안 하고자 한다.

  ‘시상을 대상 한 명에게 국한하고, 상금을 1억원으로 책정하면 어떨까?’

  물론 제출된 서류는 일체 반환되지 않으며, 제출된 사업 아이디어 제안의 저작권(권리)은 당사(하이원엔터)에 귀속된다고 공고해도 좋다.

  장담하건데, 용역비 3억 9천만원을 지출한 대체사업 발굴용역 이상의 가치를 지닌 아이디어가 다수 제안될 것이다.

  하이원엔터는 지난해 대체사업 아이템 발굴 연구용역 과정에서 시민의견을 반영한다며 뒤늦은 설문조사와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당시 ‘설문조사 대상의 표본이 적고 형식적 설명회’라는 지역사회의 불만에 직면한 적이 있는데 이번의 공모는 실시용역과 때맞추어 지역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면 또는 그런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 공모(共謀)의 기준을 바꾸어 공모(公募)를 하기를 정중하지만 무겁게 요청하는 바이다.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더리더 편집부 theleade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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