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목 오리과로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된 큰고니는 몸 전체가 하얗고, 아랫부리는 검은색, 윗부리는 선명한 황색을 띤다.
생김새는 일반 고니와 비슷하지만 몸길이가 150㎝로 30㎝정도 더 크고, 부리의 황색 부분이 더 넓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백조류는 고니와 큰고니, 혹고니 3종이 있는데, 상당수의 큰고니는 겨울을 나기 위해 낙동강 지역을 찾는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원덕읍 솔섬에는 해마다 2~3마리 정도의 큰고니가 찾아오곤 했지만, 올해처럼 무리를 지어 많은 개체수가 찾아오는 일은 드물다.
큰고니들은 가곡천 하구에서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고 잡초와 수생 곤충을 잡아먹는다.
호산해수욕장과 가곡천이 만나는 접점에 생성된 모래톱 위에 소나무 숲이 형성된 솔섬은 그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많은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겨울 철새의 출현으로 솔섬이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재확인되고, 소나무숲과 순백의 큰고니가 연출하는 비경이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