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10.09.18 22:34

이학년 강원도의원 “나눔은 그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기쁨”

▲ 이학년(60.민주당.비례대표) 강원도의회 의원. ⓒ2010 더리더/전경해
【춘천 더리더】이학년(60.민주당.비례대표) 강원도의회 의원과 춘천의 인연은 1975년 시작됐다.

  전라남도 영광이 고향인 이 의원은 당시 첫 직장인 춘천전신전화국으로 발령을 받았다.

  춘천에서 춘천 사람으로 가정을 이루고 제2인생을 살아온 시간이 벌써 35년.

  춘천전신전화국에서 맺은 통신과의 인연은 이 의원을 ‘통신업계 대부’로 만들었다.

  그가 경영하는 ㈜전광통신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통신대리점이다. 

  그는 민주당을 단단하게 지켜온 당원이자 후원자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정치에 첫 발을 디딘 그는 민주당 비례대표 강원도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전반기 사회문화위원으로 봉사자 위치에 선 것은 우연한 일은 아니다. 

  그의 사회봉사는 라이온스에서 출발한다. 

  그는 2007~2008년 라이온스 강원도 총재를 맡았다. 그는 ‘총재’는 가장 봉사를 많이 한 사람의 자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1년에 150~200일을 봉사해야 하는 의무와 교육, 기부 등 철저한 실천은 한국 라이온스를 206개 국 회원 중 4위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같은 봉사는 그가 6. 2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영향력 발휘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었다.

▲ 이학년(60.민주당.비례대표) 강원도의회 의원(오른쪽)이 지난 16일 화천군 화천읍 ‘풍익홈’ 보육원 을 찾아 어린이들을 위한 최첨단 친환경 벽지를 전달하고 있다. ⓒ2010 더리더/전경해

  이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화천군 화천읍에 있는 보육원인 ‘풍익홈’을 조용히 찾았다.

  그는 시간이 나면 풍익홈을 찾는다. 벌써 6~7년째다.   

  이날 그는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풍익홈에 최첨단의 친환경 벽지를 선물했다.

  일반가정이 새로운 출발은 다짐하면서 낡은 벽지를 걷어내고 새 벽지로 집안을 단장하 듯 보육원 아이들도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공간 속에서 희망을 꿈꾸라는 뜻이었다.

  이 의원은 “나눔은 그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보람”이라며 “학비를 도와준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 독립하는 것을 보면 고맙고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나눔의 기쁨도 중독인 것 같다”며 “그래서 한번 경험하면 그 기쁨을 다신 한번 느껴보기 위해 이렇게 찾고 또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문득 아이들 생각이 나거나 시간이 허락하면 시장에 들러 간식을 한 아름 안고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이곳 아이들은 늘 정에 그리워하고 사람을 그리워 한다”며 “보다 많은 사람의 발길이 찾아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학년(60.민주당.비례대표) 강원도의회 의원. ⓒ2010 더리더/전경해
  누구도 비껴갈 수 없는 세월에 순응하며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는 그에게는 아주 특별한 이력이 있다.

  아들의 결혼식을 주례한 사람 1호다.

  평소 주례를 많이 섰지만 아들이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했을 때 망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주례를 서는 모습을 우연히 본 아들이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셨으니 주례를 부탁할 사람은 아버지 밖에 없다’는 말에 마음을 정했다.

  아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도 자신이고 아들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 할 사람도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들 결혼식은 재미나고 유쾌했다고 했다.

  신랑은 표주박에 와인을 담아 멀리 부산에서 온 사돈, 지인들, 정동영 국회의원 부부에게 한 잔 씩 올리며 감사를 전하고 큰 절을 했다.

  그는 이날 덕담과 가벼운 책망으로 아버지가 아닌 인생 선배로 아들을 진심으로 축하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회복지사이기도 하다. 때문에 소외계층과 장애인, 빈곤층은 물론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사회복지사 대우를 현실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복지사회를 위해서는 급여를 최소한 공무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복지 사각지대를 하루 빨리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생활보호대상이 돼야 할 사람이 행정상 이유로 생계를 위협받고 의료, 사회보장 등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살만한 사람이 생활보호대상자가 되어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의 몫을 거리낌 없이 갖고 가기도 한다”며 “이같이 잘못된 시스템을 의정활동을 통해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경해 기자dejavu57@hanmail.net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