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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리더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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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0.13 11:15

박관영 강원지방기상청장 “서리 알고 대비합시다”

▲ 박관영 강원지방기상청장. ⓒ2010 더리더/이태용
【강릉 더리더】박관영 강원지방기상청장 = 월드컵만큼이나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었던 여름을 저만치 밀어낸 가을의 중턱.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맑고 청명한 날씨가 자주 나타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을 보이면서 기상청과 언론기관은 지역별 첫눈, 첫얼음, 첫서리 관측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올해 첫 서리는 지난 9월 24일(아침최저기온 3.2℃) 설악산 중청봉에서 관측이 되었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11일 빠른 것이다.

  이처럼 기온이 내려가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첫 서리로 국민들의 생활보다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기상현상이다.

  서리란 무엇인가? 서리는 춥고 맑은 새벽, 땅 표면이 냉각되어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발생한다.

  즉, 0℃ 이하의 온도에서 공기 중의 수증기가 땅에 접촉하여 얼어붙은 매우 작은 얼음으로 그 결정 형태는 눈의 형태와 같다.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무서리라 하고,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를 된서리라고 한다.

  한편, 서리가 만들어질 때는 열이 방출되어 지표면의 온도가 천천히 내려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서리 내리는 날의 아침은 춥지만 이와 반대로 이미 내린 서리는 열을 흡수하므로 서리 내린 날이 오히려 따뜻하다.

  서리는 맑고 바람이 없는 날에 내리는데 맑고 춥더라도 바람이 강하면 수증기를 쓸어가기 때문에 서리는 생기지 않는다.

  강원도내 서리관련 계절관측을 살펴보면, 첫서리는 대관령을 비롯한 산간은 9월 말~10월 초순, 나머지 지역은 10월 중순경에 나타났으며, 첫서리가 나타난 날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균 -1.0~1.0℃, 최대 -3.0~3.0℃로 조사되었다(표1, 2).

 

  서리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기상현상으로 농작물이 저온에 접하면 조직을 동결시켜 파괴한다. 그로 인해 세포막이나 엽록체막이 경화되어 파괴되거나 세포가 말라 죽는다. 

  그렇다면 이런 서리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서리피해가 우려되는 밭작물은 조기 수확하고 수확한 농산물은 건조시키며 비닐, 짚, 부직포 등을 밭가에 미리 준비했다가 갑작스런 한파가 올 때 피복해 서리에 의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과수는 너무 늦게 수확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사과는 동결점(-1.0~-2.5℃)보다 약간 낮은 온도에서는 과실의 피해가 경미하나 -7~-10℃에서는 몇 시간 만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시설채소는 하우스 내부로 찬 바람이 직접 들어가지 않도록 문을 닫아 주고 야간 기온하강에 따라 보온 및 가온을 해주어 서리 및 저온에 의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토록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개인의 건강은 물론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서리. 미리 알고 대비하면 보다 풍성한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기상청은 서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기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의 즐거운 가을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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