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더리더)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김동욱, 이하 석공 노조)이 오는 15일 예정돼 있었던 총파업 및 막장투쟁을 철회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에너지.환경.교육 분야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에 따라 대한석탄공사의 경우, 사양산업으로 단계적 감산 및 인력 감축 등 폐업이 아닌 구조조정 방침을 14일 확정.발표했다.
이에 석공 노조는 이날 정부의 기능조정안이 수정 발표된 직후, 대한석탄공사 본사에서 긴급대의원 대회를 소집해 수정 발표된 정부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한 결과 전체 대의원 25명 중 25명 만장일치의 찬성해 총파업 및 막장 투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정부의 수정 발표 결과가 100% 만족할 만한 수준은 전혀 아니지만 일방적이고 섣부른 폐광발표가 지난 한 달간 광산근로자들과 폐광지역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에 이제라도 철회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광산근로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전 조합원의 일치단결된 투쟁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폐광지역 중 석탄공사의 가행탄광이 위치한 태백시와 삼척시 도계읍 주민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석공 폐업 발표에 반발하며 대정부 투쟁을 위한 주민서명 및 출정식을 갖은 바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