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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0.11.18 16:16

공추위 “강원랜드 무원칙 경영 폐광지역 공멸 초래”

고한, 사북, 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 성명

▲ 김진복 고한, 사북, 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 ⓒ2010 더리더/이태용
【정선 더리더】고한, 사북, 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복)가 강원랜드 경영진에 대한 경영행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추위는 18일 성명에서 “강원랜드 경영진은 경영성과와 임기보전만을 위해 원칙과 소신이 없는 경영행태로 폐광지역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추위는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투리조트에 대한 강원랜드의 결정은 지금까지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태백시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은 안타깝지만 강원랜드의 이 같은 결정은 나쁜 선례로 남아 폐광지역 전체가 공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추위는 새로 선임되는 임원들은 현재의 상황을 새로운 위기로 인식하고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이라는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정신을 갖고 경영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강원랜드 경영진은 무원칙 무소신 반지역적 경영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고한, 사북, 남면 지역주민들은 3.3투쟁과 주민운동을 통해 폐광특별법과 강원랜드를 탄생시킨 자랑스러운 역사의 주역이다.

  우리는 지난 10여 년 동안 강원랜드의 성장이 지역경제 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며 협력해 왔다.

  그러나 강원랜드 경영진은 지역과 상생을 도모하고 자생력을 키우기보다는 자신의 경영성과와 임기보전만을 위해 원칙도 소신도 없는 경영행태를 보이며, 폐광지역 전체를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

  이에 우리는 작금의 상황을 새로운 위기로 인식하고, 강원랜드경영진의 분명한 각성을 촉구한다.

  아울러 새로이 선임되는 임원들 또한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이라는 폐특법 정신을 분명히 인식하고 경영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강원랜드는 지역개발사업의 투자원칙을 분명히 하라!

  지금까지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호텔, 카지노,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 가족형종합리조트의 완성을 위한 직접사업과 자회사를 통한 간접개발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투리조트에 대한 강원랜드의 결정은 지금까지 견지해 온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다.

  우리는 태백시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금번 강원랜드의 결정은 나쁜 선례가 되어 유사사례가 속출할 것이며, 폐광지역 전체를 위기로 몰고가 모두가 공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는 지난날 겪었던 폐광의 아픔보다 더 큰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강원랜드 경영진들은 이러한 주민들의 우려를 깊이 인식하고 기준과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강원랜드는 지역과 경쟁을 중단하고 지역 상생정책 즉각 실시하라!

  최근 들어 강원랜드의 지역관련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과 불만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강원랜드경영진들이 지나치게 성과주의에 매몰된 나머지 회사설립 목적인 지역경제회생이라는 기본정신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스키장 개장 이전부터 국내 유일의 ‘타운형스키장’개발을 목표로 설정하며, 지역과 상생하고 공존하는 차별화된 스키장 건설을 약속하였다.

  이는 강원랜드 사업을 통한 지역연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한 지역주민들과 끊임없는 대결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지역의 소규모 장비대여점 및 숙박업소들은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개장을 앞둔 신규콘도는 건립당시 대형화, 고급화 및 분양을 통한 차별화 정책으로 지역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약속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한 스키장 개장 당시 지역주민 참여정책의 일환으로 실시한 스키장 임대업장은 초기부터 각종 분란이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는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소송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며 퇴출시키는 한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이 지역을 무시하고 주민 위에 군림하려는 강원랜드 경영진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또한 지역주민이 대부분 고용되어 있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해고와 고용을 반복하는 열악한 근로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으나, 근로자들의 소박한 소망인 안정된 고용조차 강원랜드는 보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갈수록 차별은 심화되고 있다.

▲ 김진복 고한, 사북, 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 ⓒ2010 더리더/이태용
  또한 강원랜드에 납품하는 지역주민들은 까다로운 납품조건과 터무니없는 가격에 절망하고 있다.

  이것이 강원랜드경영진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해 왔던 지역물품구매 정책의 성과라고 한다면,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담하기에 지역주민들의 상실감과 울분은 극에 달해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른 강원랜드의 지역기만적인 경영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보다 내실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강원랜드 경영진들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 

  가족형종합리조트의 완성을 위한 워터파크와 탄광문화관광촌, 그리고 하이원컴플렉스타운은 이미 계획이 확정되어 예산이 반영된지 수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진행상황은 극히 미미하며, 특히 워터파크사업은 지역주민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업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들의 미숙한 대응으로 사업 자체가 좌초위기에 놓여 있다.

  강원랜드는 공기업으로서 정부부처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사업의 출발임에도 불구하고 금번 상황은 경영진들의 안이한 대응으로 인해 주민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겼다.

  이에 강원랜드경영진들은 지역주민의 염원과 기대가 담겨 있는 가족형종합리조트의 완성을 위해 새로운 각오로 경영에 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강원랜드는 사회적부작용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우리지역 청소년들은 카지노 운영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에 직접노출 되어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4개시, 군 논리만을 내세우며 소극적인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교육문제는 사회공헌사업이 아닌 사회적 책임의 문제이다.

  이에 우리지역의 교육문제, 학교문제, 아이들 문제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 진정성 있는 자세로 책임을 다 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지역 주민들은 폐특법과 강원랜드를 탄생시킨 주역으로서 그동안 강원랜드에 대해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강원랜드경영진들은 말로는 지역과의 상생을 외치면서 지역주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행태를 일삼고 있다.

  이에 우리는 더 이상 원칙도 없고 소신도 없는 반지역적 경영을 묵과할 수 없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수할 것이다.

  또한 지역과 강원랜드의 상생발전을 위한 우리의 요구에 대해서도 조속히 대안을 제시하라!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 주민은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2010. 11. 18

                                고한, 사북, 남면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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