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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노용석 기자
  • 사회
  • 입력 2010.11.20 00:00

박겸수 “붕괴위험 독립 유공자 노후주택 안타까웠다”

강북구, 민·관 협력으로 집수리

▲ 박겸수 강북구청장. ⓒ2010 더리더/노용석
【서울 더리더】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민·관 협력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독립 유공자 후손의 노후주택을 고쳐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강북구에 따르면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부통령을 지낸 성재 이시영 선생의 며느리가 30여 년전부터 선생의 묘역 옆에 집을 마련하고 묘소를 지켜왔었다. 

▲ 보수하기 전 노후 주택. ⓒ2010 더리더/노용석

  남편과 사별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묘소를 관리하면서 지낸 온 집은 비가 새 비닐 장판을 덮어 놓을 정도로 낡아 생활이 불편한데다 올해 들이닥친 집중호우로 붕괴위험을 초래하고 있었다.

  이 같은 딱한 처지를 임순화 강북구 소식지 명예기자로부터 소식을 접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를 돕기 위해 전격 발 벗고 나섰다.

▲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강북행복나눔공동체 등 민·관 협력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독립 유공자 후손의 노후주택을 보수하고 있다. ⓒ2010 더리더/노용석

  박 구청장은 따뜻한 겨울 후원자를 연계해 보수비용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붕괴 위험이 있는 기와는 물론 비로 인해 누더기가 된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최근 수리를 완료했다.

  강북구 사회복지주민협의체인 강북행복나눔공동체가 총괄한 보수작업에는 도배, 정리, 식사보조 등은 번1동 유재훈씨를 비롯한 임순화 명예기자와 지인, 강북구청 직원 등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강북행복나눔공동체 등 민·관 협력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독립 유공자 후손의 노후주택 보수를 최근 완료했다. ⓒ2010 더리더/노용석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몸 바친 독립유공자 후손이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재 이시영 선생(1869~1953)은 조선시대 명문가의 후손으로 1910년 국권 피탈 후 만주로 망명, 독립군을 양성하고 임시정부 법무, 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을 주도하는 등 광복 후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냈었다.

  노용석 기자 andrew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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