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더리더)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이 독립 206주년 기념식을 지난 24일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산양지구 콜롬비아 참전 전적비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문순 화천군수, 티토 피니야 주한 콜롬비아 대사, 최진규 화천군의회 의장, 안준석 15사단장, 80여명의 주한 콜롬비아인들이 참석했다.
콜롬비아 대사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화천에서 독립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외국정부와 국제교류를 지속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천군과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이 주목받고 있다.
콜롬비아 주한 대사관은 지난 19일 서울 롯데호텔에 이어 24일 화천에서 지난해에 이어 독립 206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양 측의 인연은 2014년 6월 화천군이 상서면 마현리 산양지구에 콜롬비아 참전 전적비를 건립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듬해인 2015년 1월 콜롬비아 대사관 무관인 에레라 세페다 대령이 산천어축제 방문 차 화천을 찾았다가 전적비 건립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보고 받은 티토 피니야 대사가 같은 해 3월 화천을 방문해 참배했다. 이후 화천군과 콜롬비아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티토 피니야 주한 대사는 1월 화천군이 산천어축제 기간 마련한 ‘콜롬비아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화천군과 콜롬비아의 인연은 단순한 친선에 그치지 않고 발전하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6월17일 콜롬비아 치킹키라시를 방문해 양 도시간 우호교류 협약을 마무리 지었다.
최문순 화천군수와 시저 아우구스토 갈릴리오 오테곤 치킹키라시장 및 티토 피니야 주한 콜롬비아 대사 등은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해 교육.농업.문화.기술·경제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주 콜롬비아 한국대사관 측도 양 측의 교류협력 강화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최문순 군수는 “콜롬비아와 화천군은 피로 맺어진 형제”라며 “콜롬비아와의 관계를 친선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