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6.07.25 13:48
  • 수정 2016.07.25 14:34

희망네트워크 “유착의혹 밝힌다” VS 태백시 “문제 없다”

황지연못 확장 ‘주민감사청구’ 서명 돌입

최종연(왼쪽) 태백희망네트워크 대표와 김연식(오른쪽) 강원 태백시장.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김연식 강원 태백시장의 숙원 사업인 ‘문화.경제.창조형 시민광장 조성’, 일명 황지연못 확장 사업이 예산 확보라는 기쁨도 잠시 ‘주민감사청구’라는 벽에 부딪힐 전망이다.

  태백시의회는 태백시가 제217회 임시회에 올린 ‘황지연못 확장’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 15억원을 25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원안 통과 시키며 김연식 시장의 숙원사업 착수에 길을 열어줬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야합과 특혜 그리고 행정의 편법을 이유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사업 주최인 태백시가 황지연못 확장이 막대한 보상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지난 3년 동안 공유재산매입에서 토지보상법 적용으로 변경 등 사업 추진 방식이 오락가락 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단체인 태백희망네트워크(대표 최종연, 이하 희망네트워크)는 25일 오전 11시 30분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황지연못 확장’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두면서 강행하는 것에 대해 야합과 음습한 유착 유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희망네트워크는 이번에 통과된 추경 예산은 지난 6월 20일 마무리된 태백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민사회의 반발을 우려해 최종 삭감된 예산인 만큼 갑작스럽게 1달여만에 통과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연 대표는 “석탄공사 폐업 문제로 지역의 미래가 경각에 달린 위기상황에서 전시행정의 표본으로 남을 황지연못 확장을 집요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를 인용하며 “지난 2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료 후, 김연식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이 저녁 만찬 자리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이 한 몸이 돼 태백시민을 무시하는 것 아닌지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고 이번 추경 통과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주민감사청구를 통해 그동안 불거졌던 각종 의혹들에 대해 밝혀 시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태백시는 이날 시민사회 주장에 대해 “행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하며 “예산을 세워준 태백시의회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태백시는 ‘황지연못 확장’을 위해 토지 및 건물 매입과 보상에 57억원, 철거비 10억원, 세입자 영업권 보상에 6억 4천 7백만원을 지출할 예정으로 철거 후, 문화광장 조성을 위한 사업비에 대해서는 공모 사업 등을 통해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