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리더) “해방촌, 주민이 원하는 도시재생 만들어 가겠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25일 오전 용산구 해방촌 ‘도시재생 현장시장실’ 일환으로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방촌은 용산구 용산2가동 일원, 면적 33만2천㎡로 서울시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한 곳으로 1970~80년대 니트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수많은 인파로 번성했지만 기계 자동화 등으로 지역산업이 쇠퇴하고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지금은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재생을 통해 기존 해방촌 지역의 산업기반이었던 니트(편직)산업을 재조명, 청년 유입과 함께 활발해지고 있는 예술공방과 결합해 특성화를 추진하고 공공이 낡고 어두웠던 시장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더욱이 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해방촌 ‘신흥시장’을 종합 재생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한 도시재생 모델을 도출하고 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원순 시장은 이날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용산구-동국대학교-주민협의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신흥시장을 둘러본 뒤 상인, 주민 공동체 조직, 예술인 등이 발표자로 나서는 ‘신흥시장 살리기 주민발언대’에서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신흥시장은 60년대 초 판자촌이 밀집한 해방촌에 만들어져 50여 년의 추억을 간직한 서민의 삶의 터전이었다”며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뜨는 동네가 된 해방촌이지만 여전히 노후 저층주거지와 신흥시장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현장시장실을 통해 해방촌의 주인인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주민이 원하는 도시재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진 기자 lhj1011@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