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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리더 편집부
  • 기고
  • 입력 2016.07.25 18:21

망설이는 순간 ‘범죄’는 이미 발생했다

최영수 강원 영월경찰서 형사팀 순경(사진= 영월경찰서 제공). 더리더 편집부

  (영월 더리더) 최영수 강원 영월경찰서 형사팀 순경 = 대한민국의 얼굴인 서울의 대표적이 곳이 ‘강남’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강남’하면 국민이 떠오르는 것이 ‘살인사건’이다.

  이는 바로 많은 사람을 분노하게하고 공포에 몰아넣었던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때문이다. 경찰 수사로 확인된 이번 사건이 ‘여성혐오범죄’라는 것이다. 그 특징을 살펴볼 때 가장 주목할 것이 범죄 대상을 여성으로만 특정해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해마다 있어왔다. 경찰청 범죄통계를 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범죄 피해자 가운데 여성은 31만4천24명이다. 2011년 8만367명, 2012년 8만1천351명, 2013년 7만7천394, 7만4천912명이다.

  발생한 범죄를 세분화해 살펴보면 폭행이 15만172명, 상해 7만5천902명, 강도 5천23명, 방화 2천485명, 살인미수 837명, 살인 812명 등이다.

  매년 큰 폭의 변화는 없다. 범죄만 놓고 살펴 볼 때도 같은 기간 남성 피해자 살인 736명, 강도 5천47명 등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가 해마다 발생하는 여성 대상 범죄는 비슷하지만, 범죄의 흉악함과 흉폭함이 점점 더 세지면서 사회적인 파장이 크다는 것이다.

  또 하나 생각할 것이 성폭력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남녀 비율을 따져보면 여성이 95.5%인데 반해 남성은 4.44%에 불과했다.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는 치안정책을 마련할 때 아주 기초적으로 활용하고 참고해야 할 점이다. 최근 경찰청도 이런 점은 감안해 ‘여성안전 특별치안 대책(여성안심서비스)’을 세워 이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도 알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경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여성안심서비스를 잠시 소개한다. 이것만 잘 활용해도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찰에게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첫째가 ‘여성안심귀갓길’이다. 늦은 밤 으슥한 곳을 지나 집으로 돌아갈 때의 불안함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된다. 이런 불안을 없애고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여성안심귀갓길’로 가까운 지역경찰관서에 동행을 요청하면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다.

  두 번째는 ‘원터치SOS서비스’다. 이것은 미성년자나 모든 여성을 가입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사용자가 가까운 지역 경찰서를 찾아 신청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단축번호나 112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신고가 되고 인적사항이 나타나고 곧바로 위치추적도 가능해 경찰의 도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참여와 신고 정신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범죄가 의심스럽다면 우선 경찰에 알려야 한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 ‘혹시 나에게 피해가 올까’ 싶어 망설이는 순간 이미 범죄는 발생하고 만다.

  경찰이 치안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생각만으로도 여성뿐 아니라 국민 전체가 안전해지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믿는다.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더리더 편집부 ohju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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