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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6.08.25 14:11
  • 수정 2016.08.25 14:14

‘새만금 카지노’... 강원 폐광지역 “전략적으로 막아내자”

최경식(왼쪽) 공추위 위원장, 유태호(왼쪽에서 두 번째) 현대위 위원장, 유재근(오른쪽에서 두 번째) 영월군번영회장, 전영수(오른쪽) 태백시번영회장이 25일 태백시의회 현대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태백.정선.영월 더리더) 김관영 국민의당 국회의원(전북 군산)이 오는 30일 국회에서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설립에 대한 토론회 개최하는 가운데 강원 폐광지역사회가 대응 마련에 나섰다.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유태호, 이하 현대위)와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최경식, 이하 공추위)을 비롯해 태백시번영회(회장 전영수), 영월군번영회(회장 유재근)은 25일 태백시의회 현대위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카지노’ 저지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태호 현대위 위원장, 최경식 공추위 위원장, 전영수 태백시번영회장, 유재근 영월군번영회장을 비롯해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단, 강원 폐광지역으로 함께 묶여 있는 삼척시 도계지역의 대표 단체인 도계읍번영회는 일정 관계로 불참했다.

유태호(오른쪽에서 두 번째) 현대위 위원장이 25일 오전 11시 태백시의회 현대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특히,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현수막, 성명서 등 기존 투쟁방식을 넘어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어떻게 구체화 시킬지 첫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이들은 오는 30일 김관영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 섣부른 강경행동 보다는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최경식 공추위 위원장은 “새만금 카지노가 자칫 강원도와 전북.전남도 간 세력 싸움으로 번져 핵심이 흐려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토론회 파행을 위한 행동보다는 토론회의 요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논리적으로 대응하자”고 피력했다.

  또한, 유태호 현대위 위원장은 “폐특법의 목적은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이라고 강조하며 “폐특법 종료까지 9년이 남았지만 목적 달성은 이루지 못한 만큼 폐특법 연장 고려 등 모든 변수를 열어 놓고 새만금 카지노 저지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최경식(가운데) 공추위 위원장이 25일 오전 11시 태백시의회 현대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이어 각 지역사회에서 우려되고 있는 새만금 카지노 저지 ‘시민 공감대’ 형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유재근 영월군번영회장은 “태백, 정선, 영월, 삼척이 폐광지역으로 묶여 있지만 실질적으로 영월군의 경우, 영월읍 일부와 상동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감대 확산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 및 확산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영수 태백시번영회장 역시 이같은 우려에 공감을 표하며 “무조건 투쟁이 아닌 새만금 카지노를 왜 저지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담은 성명서를 4개 시.군에서 공동으로 배포하자”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효율적인 ‘새만금 카지노’ 저지 운동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각 단체 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22일 김관영 국회의원을 찾아가 새만금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 추진은 대한민국을 ‘도박 공화국’ 만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대표 발의한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 철회를 주장했으나 서로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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