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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16.09.22 14:58

‘칠층석탑’ 이전.. 최동용 춘천시장 “보다 좋은 장소에서 시민 사랑 받길”

최동용 강원 춘천시장이 지난 21일 보물 제77호 칠층석탑 해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보물 제77호인 칠층석탑이 지난 21일 해체식을 갖고 본격적인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최동용 춘천시장, 김주열 춘천시의장, 삼운사 서덕재 주지스님, 지암사 동운 주지스님, 정재웅 강청룡 강원도의원, 춘천시의원, 불교계 인사들과 불교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칠층석탑 해체식은 춘천불교사암연합회가 불교의식으로 진행했다.

지난 21일 보물 제77호 칠층석탑 해체식에서 승려들이 바라춤과 북춤 공연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시에 따르면 이번 석탑 해체와 이전은 소양재정비사업에 따른 중앙로1가~ 소양로 2가 간 도로(서부대성로)를 정상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위치에 있을 경우 서부시장 앞 4차로 확장 구간은 상하행선이 갈라져 도로 확장 효과가 떨어지고 시장 진출입 차량의 혼잡으로 사고 위험이 높다.

  석탑 해체 후에는 연말까지 문화재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석탑은 지금 위치에서 뒤편으로 옮겨지고 주변은 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앞서 역사공원 조성을 통한 이전 복원하는 방안을 마련, 지난해 4월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화재 형상변경 승인을 받았다.

지난 21일 보물 제77호 칠층석탑 해체식 행사를 총괄한 지암사 동운 주지스님이 설명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시는 이전 작업을 마치는 대로 소양로2가~이편한세상 아파트 간(500m) 도로를 기존 2차로에서 폭 20m, 4차로로 확장한다. e편한세상아파트 진입구간은 지난 2013년 확장됐으며 중앙로1가~ e편한세상아파트 간은 올해 공사가 이뤄진다.

  해체식에서는 전통 불교 바라춤과 나비춤 공연, 북 공연, 서덕재 삼운사 주지 스님의 축원문 낭독이 이어졌다. 서덕재 주지스님은 축원문을 통해 춘천시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했다.

지난 21일 삼운사 서덕재 주지스님이 보물 제77호 칠층석탑 해체식에서 축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최동용 춘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가피하게 칠층석탑의 이전을 하게 됐다. 선조들과 시민께 죄송한 마음이나 역사공원 복원에 의의를 두고 진행하겠다”며 “지금의 장소보다 넓은 장소로 옮겨 시민의 사랑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진행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암사 동운 주지스님은 해체식 행사를 총괄하며 “문화재는 그 자리에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석탑을 이전하게 됐다”며 “탑 하나를 위해 공원이 조성된다. 더 넓은 장소에서 많은 불교신자들과 시민들의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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