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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0.03.02 00:02

“여성이 목소리 내는 건 힘든 일..하지만, 지역을 위해서라면 해야할 일”

김재옥 한민족통일여성 태백시협의회 회장

▲ 김재옥 한민족통일여성 태백시협의회 회장. ⓒ2010 더리더/이태용
 【태백 더리더】“내 입으로 여태 해온 봉사활동을 말해야 한다는 게 정말 쑥스럽네요” 태백을 위해 펼쳐왔던 봉사 활동에 대해 묻자 그녀는 조용히 말을 꺼냈다.

  김재옥 한민족통일여성태백시협의회 회장. 20년 가까이 태백을 위해 힘써온 몇 안 되는 여성 봉사자다.

  1992년 김 회장은 당시 동점동(현 구문소동) 새마을협의회 통회장을 시작으로 지역 봉사에 발을 들였다. 이날 까지 그녀의 봉사는 성격만큼이나 고집스러움이 묻어있었다.

  동점초등학교 장학금 기탁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떡국 장사를 시작했던 그 시절을 두고 김 회장은 “어려웠지만 보람됐었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라고 소회했다.

  지난 1999년 태백자원봉사회를 창립한 김 회장은 똑 부러지는 일처리로 당시 문체사업소장으로부터 ‘김재옥 총무는 보석’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그 후 10년 넘게 지금까지 안식의집에서 매주 어르신들 목욕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 회장. 그녀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봉사는 진정한 봉사의 마음이 없이는 힘든 일이다”고 말했다.

  “수많은 봉사활동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그 속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태백을 위해 지역 주민과 가까이 있는 일, 지역에서 가장 작은 일, 소외 된 곳을 보살피는 일에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 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또 그녀는 “태백도 이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해서 노령 인구를 위한 더 많은 시설이 필요하다. 그런 복지 시설 건립으로 인구 유입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신에 대해 “말만 앞세우는 사람이 아닌 행동으로 말하는 사람”이라 피력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슬하에 대학생 1남 1녀를 둔 김 회장은 오랜 정당 생활을 통해 자녀들에게 “한결같은 엄마, 고집스러운 엄마”로 통한다고 말했다.

  “주위에 보면 당리당략을 따라가는 갈대 같은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건 못 참아요. 오직 한 길만 고집하죠. 지역 사회를 위하는 것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김 회장의 말에서 그녀의 소신과 강인함을 엿볼 수 있었다.

  김 회장은 “태백에는 봉사활동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많은 여성 단체들이 있지만 사실 여성의 힘은 스스로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 단체라고 보조금에만 기대서는 아무 일도 추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성 단체의 힘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원금 외에도 봉사를 할 수 있는 여력을 스스로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 사회에서 여성이 목소리를 낸다는 건 힘든 일이다. 하지만 지역을 위해서라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김 회장은 6.2 지선 비례대표 출마의 뜻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여성으로써 태백 지역의 여성 문제나 교육, 복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며 “여성이기에 더욱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
  김해경 기자 haek-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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