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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7.01.19 13:36
  • 수정 2017.01.19 13:44

하이원엔터 사실상 ‘청산’... 태백지역사회 강하게 반발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이 19일 낮 12시 강원 태백시청 정문 앞에서 청산을 반대하는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폐특법 종료를 대비해 ‘강원랜드 2단계 사업’으로 강원 태백시에 추진된 (주)하이원엔터테인먼트(대표 최철순, 이하 하이원엔터)가 결국 올해 상반기 청산된다.

  강원랜드는 하이원엔터 청산 논란과 관련한 입장 발표에서 “하이원엔터 청산은 강원랜드가 갑작스럽게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강원랜드는 열악한 폐광지역 현실을 감안해 청산 연기를 수차례 요구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원엔터는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수익창출에 성공한 적이 없으며 적자구조로 운영 손실이 누적되고 있고 구조개선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청산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하이원엔터에 647억원이 투자된 반면, 손실은 약 527억원에 달하고 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직원이 19일 낮 12시 강원 태백시청 정문 앞에서 청산을 반대하는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형진 기자

  아울러 “하이원엔터를 대체할 태백지역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부품 재제조’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자동차 재제조는 신규 법인에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강원랜드 설명에도 하이원엔터 본사가 위치한 태백지역사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태백시민연대(위원장 장연철)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봤을 때 하이원엔터 사업 추진에 대한 강원랜드 의지는 애초에 없었다”고 일갈하며 “지난해 ‘7.14’ 투쟁을 통해 강원랜드에 책임이행을 촉구한 5만 태백시민의 목소리가 처절히 무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연대는 “함승희 사장을 비롯해 강원랜드 경영진은 영혼없이 ‘폐광의 아픔’과 ‘상생’이라는 말장난을 집어치우고 하이원엔터 청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원엔터 직원 20여명은 “대안없는 회사 청산에 반대한다”며 19일 낮 12시 태백시청 정문에서 침묵 시위를 40여분간 진행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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