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수) 이른 아침 출근길에 구청 정문앞에 쌀 10kg 70포의 사랑의 쌀이 놓여있는 것이 발견됐다.
쌀 한 포 한 포에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들에게 따뜻한 한 끼의 식사가 될 수 있다면 제 가슴속도 따뜻해질 것입니다’라는 메모 외에는 기증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전달된 것인지 신원을 알만한 것은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CCTV로 확인한 결과, 전날인 14일 오후 9시 35분부터 50분까지 남자 한 명 여자 두 명이 승용차 1대와 화물차 1대를 타고 와서 구청 정문에 쌀을 쌓아놓고 간 것만이 확인됐다.
용산구 주민생활지원과에서는 익명의 독지가의 뜻대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을 각 동에서 추천받아 쌀을 배부하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익명으로 사랑을 전달해준 독지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박성현 기자 ps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