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정선 더리더) 강원랜드 집행 임원 선임과 관련해 폐광지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호규, 이하 현대위)와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이태희, 이하 공추위)는 16일 잇달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임원 선발을 즉각 취소하라”며 함승희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강원랜드(대표 함승희)는 지난 15일 집행 임원 공모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총 5자리 중 2명은 현직이 선임됐으며 ▲기획본부장 ▲IT실장 ▲리조트본부장 자리에는 새 인물이 발탁됐다.
특히, 태백.정선과 강원랜드 간 갈등의 불씨를 지핀 것은 ‘기획본부장’ 선임.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번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신임 기획본부장은 자회사 하이원추추파크의 장학도 대표이다.
이에 대해 현대위는 “장학도 신임 기획본부장은 추추파크 대표로 재임하면서 지속적인 적자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등 성과가 없었다”며 “이런 사람을 기획본부장 자리에 채용한 것은 함승희 사장이 자기 사람 챙기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추위 역시 자회사 적자 구조를 언급하며 “전형적인 돌려 막기 인사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강조하며 “강원랜드 사장이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이처럼 전문성이 없는 임원선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현대위는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폐광지역 공동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강원랜드 경영진의 행위에 대해 부당성을 알리고 경영진 퇴진은 물론 임원선발을 다시 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반면,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원랜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랜드 자회사 대표 출신의 임원 선임을 문제 삼고 있으나 이 임원은 면접 때 추진력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모든 면접위원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전 및 업무능력에 대해 선발된 기획본부장이 가장 소신있고 당당하게 자신의 구상을 밝힌 만큼 차점자와 격차가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선발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기사람 심기’라는 비판에 대해 강원랜드는 “함승희 대표는 취임 후 크고 작은 직원인사도 외부 전화나 압력 및 청탁이 철저하게 배제된 상태에서 투명하게 진행해 왔다”며 “함승희 사장의 노력은 당연히 지역을 포함한 강원랜드 내.외부로부터 인정받아야 할 성과”라고 언급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