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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17.06.07 16:55

정부추경 ‘올림픽 예산’ 제외.. 오세봉 의원 “강원도 무대접 현실화”

오세봉 강원도의원(자료사진).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정부추경에 올림픽 예산 제외.. 강원도 무대접 현실화 우려”

  오세봉 강원도의회 의원이 7일 오후 4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5회 강원도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정부지원 촉구’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 다음은 오세봉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도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왔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완전한 해갈에는 부족한 양이기는 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해갈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아울러 도민들의 얼굴에 드리워졌던 깊은 시름이 봄비와 함께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봅니다.

  저는 오늘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정부의 잘못된 시각과 태도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계시는 최문순 지사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격려와 함께 감사하다는 인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로, 평창동계올림픽이 247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이제는 그 동안 평창올림픽을 준비해 오면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세심하게 체크하고,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하여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을 마쳐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본 의원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추경에 강원도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붐엄과 기반조성을 위한 올림픽 국내외 홍보에 274억원, 문화올림픽 붐업 추진에 173억, 올림픽 도시경관 개선에 51억원 등 모두 8개의 현안사업에 677억원을 추경에 편성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개탄스럽게도 오늘 기획재정부에서 국회로 제출되는 추경예산안에는 강원도에서 요청한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하여 시급한 예산이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평창올림픽을 국정 제1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관련예산이 단 한푼도 반영되지 않고 누락된 것을 볼 때,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있기는 한 건지? 정말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의지는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여러 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견입니다만, 어떻게 보면 동계올림픽 관련 예산은 일자리 관련 예산보다 더 시급한 예산이 아니겠습니까? 정부의 지원을 딱 끊어버리면, 인류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의 어느 시골에서 펼쳐지는 볼품없는 3류축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정부는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곧 대한민국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여러차례 표명하였기에 그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 추경에서 올림픽 관련 요구예산이 반영되지 않고 뒷전으로 밀린 것을 볼 때 역시 ‘헛공약’에 지나지 않았구나 하는 허탈할 마음이 들며, 동시에 다시 한 번 강원도민을 우롱한 처사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또한, 사실상 이번 정권에서도 ‘강원도 무대접’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자괴감마져 듭니다.

  정부추경에 올림픽 예산이 제외됨으로 인해서 올림픽 관련 사업추진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정치권과 힘을 모아서 국회를 압박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도의회에서도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최문순 지사님께서도 대통령을 다시 한 번 찾아가 만나서 강원도가 처한 절박한 상황과 국비지원의 필요성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많은 꿈과 희망을 주어왔던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역량을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리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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