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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의회
  • 입력 2017.11.21 18:04
  • 수정 2017.11.21 18:12

‘항노화산업단지’ 조성.. 태백시의회 “막대한 사업비로 시민 현혹”

2018년 행정사무감사

21일 오후 강원 태백시의회 경제사업추진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유태호(왼쪽).이한영(가운데).고재창(오른쪽) 태백시의회 의원이 답변을 듣거나 질의를 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강원 태백시(시장 김연식)가 미래 자립형 경제 육성을 위한 ▲아고산대 항노화산업 ▲폐경석 산업 등 ‘신성장 사업’이 태백시의회 ‘2018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포화를 맞았다.

  태백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유태호)는 21일 오후 경제사업추진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성장 사업들 구체적이지 않고 막대한 사업비로 시민들을 현혹한다”며 의원들 모두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른 ‘경제사업추진단’은 김연식 시장이 지난 7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만든 조직이다.

  특히, 이날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아고산대 항노화산업단지 조성(이하 항노화산업)’에 대한 사업비.

  현재, 시는 앞으로 ‘항노화산업’이 2천 8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고 소개한 바 있다.

  사안의 중대성을 알 수 있듯 이날 경제사업추진단의 행감은 무려 2시간 동안 이어졌다.

21일 오후 강원 태백시의회 경제사업추진단 행정사무감사에서 노복순(왼쪽).김재욱(가운데).김길동(오른쪽) 태백시의회 의원이 답변을 듣거나 질의를 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이 자리에서 이한영 부의장은 2천 800억원라는 사업비 산출이 어떻게 됐는지 질의하며 “대상부지인 문곡 사베리골 주민들은 강원랜드로부터 한 번의 아픔을 겪었다. 28억원도 아닌 2천억원이 넘는 규모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는다. 강원랜드 2단계사업처럼 ‘대시민 사기극’이 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약 1억원 규모의 기본계획 용역만 진행되고 있다. 국.도비 등을 비롯해 아무것도 확보된 것도 없는 현실에서 사업비 발표는 섣부른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원규 경제사업추진단장은 “알려진 사업비는 비슷한 규모의 사업을 기준으로 임의로 산출한 것”이라고 인정하며 “시민 혼란이 발생되지 않도록 행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고재창 의원 역시 “실체가 없다”고 꼬집으며 “진행상황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길동.김재욱.노복순 의원도 “항노화산업단지 조성이 자칫 ‘전시행정’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집행부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외에도 시의원들은 ‘폐경석 산업’에 대해 “강원테크노파크만 믿고 따라갈 것이 아니라 철저한 검증을 이어갈 것”을 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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