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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17.12.15 11:47

‘2018 화천산천어축제’.. 최문순 군수 “체류형으로 자리잡는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질문에 “여건 나빠졌지만 고품질 축제 프로그램으로 승부”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가 지난 13일 강원 화천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2018 화천산천어축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화천 더리더) 지난 13일 강원 화천군청 회의실에서 ‘2018 화천산천어축제’ 화천군청 출입기자 설명회가 최문순 화천군수를 비롯한 출입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느닷없는 12월의 폭우로 얼음이 떠내려가는 등 축제를 1주일 연기해야 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늘의 도움으로 날씨가 추워져 예년보다 더 호황을 누린 축제를 치를 수 있었다. 올해는 이른 추위로 벌써 16cm 이상의 얼음이 얼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 5회 연속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다음은 최문순 화천군수와 일문일답.

  ▲ 12년 연속 100만명의 관광객 돌파를 기록했다. 2018 축제에 대한 전망은.

  - 사람 모으는 데는 자신 있다. 관광객이 실질적 경제효과를 내려면 머무는 관광객의 숫자가 많아야 된다. 축제기간 20만의 머무는 관광객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할 계획이다.

  야간낚시터 운영과 얼음 낚시터를 늘리고 올림픽에 맞춰 건축 중인 숙박시설의 조기 준공과 임시사용승인 등을 고려하고 있다.

  ▲ 축제에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은 무엇인가.

  - 안전이다. 재미있고 즐거운 축제를 위해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한다고 해도 위험요인이 있다면 과감히 취소하겠다. 경찰과 소방인력, 자원봉사자들이 협력해 가장 안전한 축제로 만들어가겠다.

  ▲ 급변하는 남북관계와 사드로 인한 중국과 관계 등이 축제에 미칠 영향은.

2017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업무 보고 있는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자료사진). 전경해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인 11만명의 외국인이 찾아왔다. 사드의 영향은 문제가 된다. 관광객 유입까지 최소 4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거기에 주요 외국 고객인 대만의 겨울 방학이 20일 늦춰져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화천군의 국내외 홍보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메이저 여행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펴고 2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통해 자유여행가들에게 축제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면세점을 시험운영 할 계획이고 농산물의 디자인을 대폭 바꾸고 고품질로 눈높이를 맞췄다.

  외국 관광객 유치의 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나빠졌지만 국내여행사와 휴게소 등의 홍보를 확대하고 시스템 운영을 보완했다. 낚시터 늘이고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민원 해소에도 적극 대처해 불만을 최소화할 것이다.

  ▲ 글로벌 축제의 명성이 강화되고 있다.

  - 핀란드 체신청으로부터 대한민국 산타우체국 본점 독점사용권을 획득했다. 리얼산타 이벤트와 중국빙등제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삿포로 눈꽃축제의 주요 볼거리인 얼곰이성의 눈 조각, 캐나다 퀘백의 윈터 카니발을 연상케 하는 선등거리의 길거리 페스티벌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각국 언어 동시통역사 상시안내, 자유여행가를 위한 셔틀운행, 외국인낚시터와 구이터 확장, 면세점 운영 등 글로벌 축제의 몫을 톡톡히 해 낼 전망이다.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가 지난 13일 강원 화천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2018 화천산천어축제’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 산천어 수급에 차질이 없는가.

  - 충분하다. 산천어 예정소비량은 지난해 180톤을 소비했고 올해 160톤을 예상하고 190톤을 준비했다. 행정은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지역으로 돌아간다. 산천어 축제에서 산천어를 잡으며 느끼는 스릴과 손맛, 재미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다. 축제에 차질 없도록 충분히 준비했다.

  ▲ 유사 축제가 산천어축제에 미칠 영향은.

  - 화천산천어 축제가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 중심 콘텐츠에서 얼음낚시와 다양한 페스티벌로 변화시켰다. 유사축제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겨울 축제시장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화천산천어축제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지난해 축제무산의 위기까지 갔을 때 군민들이 보여준 관심을 실감하며 축제가 화천군민 모두의 것임을 느꼈다. 축제가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될 만큼 성공한 이유는 화천군민과 행정, 지역의 군장병이 함께 만들어낸 쾌거다. 추워졌다고 얼음이 하루아침에 얼지 않는 것처럼 축제의 성공 뒷면에는 그들 모두의 노력과 끊임없는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축제에 앞서 이달 23일 선등거리 점등식과 얼음광장 개막식이 함께 진행된다. 화천의 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추울수록 힘이 나는 축제다. 가장 추운 계절에 열리는 가장 따뜻한 축제에 국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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