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태백고원자생식물원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해바라기는 이번 주말께부터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와우마을 일대가 노란 원색의 해바라기 물결이 바다를 이루는 매년 이맘때면 ‘자연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태백해바라기축제를 찾는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16만여㎡규모의 광활한 해바라기 꽃밭 사이로 이어진 5km의 탐방로를 따라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추억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태백고원자생식물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뮤지컬, 마술쇼, 현대무용, 7080콘서트,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행사가 펼쳐진다.
또 매주 토요일 오후 7~8시까지 모닥불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비롯해 어린시절 동심의 세계를 되돌아보는 별 보기와 반딧불 체험행사 등이 마련된다.
특히 일본, 영국, 호주 등 국내외 작가 초청 작품전시, 국제환경 조각전, 할아텍 그림전, 대전 목원대의 오인오색전, 구와우 풍경사진전, 트라이앵글 프로젝트 작품전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와 함께 토끼, 염소, 오리, 닭 등과 하는 아기동물 체험, 야생 토종 허브 맛보기 등 온가족이 함께 여름의 추억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풍성한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해바라기 축제장 인근에는 한강, 낙동강, 오십천 등 3대강 발원지와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인 바람의 언덕, 용연동굴, 배추고도로 유명한 귀네미마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코레일 대전지사는 오는 20일 대전역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해 태백고원자생식물원인 해바라기 축제장을 둘러보는 ‘해바라기축제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김남표 대표는 “바람과 안개도 머물다 가는 구와우마을의 해바라기와 야생화가 빚어내는 수채화 같은 여름 풍경은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한 아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처음 열린 태백해바라기축제는 2006년 2만4000여명에서 2008년 5만3000여명 등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면서 고원도시인 태백시의 여름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