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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8.03.09 15:01

‘광물공사’와 통합.. 장준영 비대위원장 “광해공단에 대한 사망선고”

한국광해관리공단 사옥(사진= 광해관리공단 제공). 이형진 기자

  (원주 더리더) 한국광해관리공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준영, 이하 비대위)가 ‘광해공단과 광물공사 통합 시 광물공사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산업부 해외자원개발 TF의 권고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9일 비대위에 따르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으로 천문학적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광물공사는 부채 규모가 2008년 5,000억원에서 2016년 5조 2,000억원으로 급증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

  비대위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만약 산업부 해외자원개발 TF의 권고대로 광해공단과 광물공사가 통합될 경우 2017년 기준 재무제표 상으로 일시적으로만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뿐 2018년 통합 즉시 9,768억원의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향후 5년간 광물공사 부채 도래액이 4조 4천억임을 고려할 때, 양 기관 간 통합의 실질적 효과는 미미하고 해외자원개발 실패의 꼬리 짜르기란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라는 것이 비대위측 설명이다.

  장준영 비대위원장은 “이번 통합안은 강원랜드 배당금과 같은 공적 재원을 활용한 해외자원개발 부채 돌려막기이자 광해공단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정부는 단기적 위기모면을 위한 술수를 중단하고 명확한 책임규정 및 부채청산, 재발방지 대책 등 근원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국내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폐광산에 대한 광해방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됐으며 폐광지역 대체산업인 국내 유일 내국인이 출입가능한 강원랜드의 최대 주주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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