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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성현 기자
  • 사회
  • 입력 2011.02.22 23:01

강동신 변호사 “고향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 강동신 변호사가 21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사무소에서 고향 주민들에게 교통사고 처리와 상속법 등 무료 법률상담과 강의를 하고 있다. ⓒ2011 더리더/박성현
【나주 더리더】시 지역이면서도 변호사가 한명도 없어 전문적인 법률조력을 받기 어려웠던 전남 나주시에 최근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고향에서 개업한 변호사가 무료 법률상담과 강의에 나서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나주시 성북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강동신(39) 변호사.

  강 변호사는 지난 21일 오후 남평읍사무소에서 교통사고 처리와 상속법을 주제로 법률사례 설명과 고충상담을 시작으로 4월말까지 19개 읍면동을 돌며 순회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법률 설명에서 강 변호사는 “광주에서 1년여 동안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지역민이 조금만 더 법률지식을 가졌더라면 피해를 줄이거나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상황을 보면서 고향민에게 민.형사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고향에서 정착을 하게 됐다”고 개업 배경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어 “광주 인근지역이어서 법률수요가 얼마나 많을지를 고려할 때 그리 쉽지만은 않았지만 소유권 분쟁, 부동산 등기, 교통사고, 종중(宗中) 문제 등 농촌지역에도 변호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강동신 변호사가 21일 전남 나주시 남평읍사무소에서 고향 주민들에게 교통사고 처리와 상속법 등 무료 법률상담과 강의를 하고 있다. ⓒ2011 더리더/박성현
  강의에 앞서 강 변호사는 “암으로 투병하던 어머니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간절으로 공부에 매진한 결과, 어머니의 병도 완치되고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부모님과 지역주민 성원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주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봉사하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소신도 밝혔다.

  강 변호사의 정착은 ‘변호사 사각지대’인 나주의 지역적 특성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18일 현재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원현황에 따르면 광주에 184명이 집중된 가운데 순천 33명, 목포 6명, 해남 6명에 이어 장흥지역에 한명의 변호사가 있지만, 나주는 시 지역이면서도 한명의 변호사도 없어 전문 법률자문을 얻기 위해서는 광주를 찾아야 했다.

  강 변호사의 무료법률 상담은 나주시 전체인구의 36%가 전업농이고 65세 이상의 인구가 24%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 400여 가구의 다문화가정, 저소득계층이 많은 지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변호사는 1973년생으로 나주초등학교, 전남대를 거친 사법시험 49기로 광주지법 민사조정위원과 법무법인 안양 구성변호사를 역임했으며 나주시 주민참여예산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ps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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