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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재민 기자
  • 사회
  • 입력 2018.07.17 17:16

‘시정혁신’.. 오거돈 부산시장 “공직사회부터 단단히 개혁”

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오전 11시 10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민선 7기 시정혁신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부산시청 제공). 김재민 기자

  (부산 더리더) “시정혁신의 첫 출발은 공직사회부터 시작”

  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오전 11시 10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민선 7기 시정혁신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 다음은 오거돈 부산시장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부산 시민여러분!

  저는 오늘, 민선7기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시정혁신 방안을 먼저 시민 여러분께 보고 드리고, 이를 시민과 함께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변화의 첫 출발은 공직 사회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특정 정치집단이 부산의 권력을 독점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는 묵살되었고, 시민의 생각은 시정에 반영되지 못한 채 철저하게 외면당해 왔습니다.

  시민의 삶을 도외시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외적 성장방식에 주력하면서, 시민의 불만과 시정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민선7기는 ‘이래서는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실망감과 근본적인 변화를 염원하는 시민의 의지로 탄생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시민의 기대를 추진 동력으로 삼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열어나갈 것입니다.

  ‘시민이 행복한 부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산 시정부터 먼저 변화시키겠습니다.

  공직사회에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부산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시민이 주인인 시정 실현’이라는 비전을 나침반 삼아 강도 높은 시정혁신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시정 운영을 개발과 성장에서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인권과 안전, 사회적 약자 배려 등 사회적 가치 중심의 예산 편성은 물론, 재정사업 평가 시에도 사회영향평가 요소에 대한 심사를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지금까지의 효율성.실적 중심 인사.조직.성과평가 체계를 시민의 삶 관점으로 전환하겠습니다. 관리직 공무원 여성임용 목표제를 도입하여 여성 관리직 비율을 2022년까지 24%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공무원 성과평가에도 사회적 가치를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시민 안전 문제 역시 소방차 7분내 출동률을 2022년까지 90%이상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

  세 번째, 정책과정 전반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민.관 협치를 강화하여 효율적 조직을 구현하겠습니다.

  정책 기획 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협치의 시정’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시민협의회, 시민원탁회의 등 시민참여 제도를 마련하고, 시민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당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OK1번가와 같은 시민청원제도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네 번째로, 그간의 공급자 관점 정보를 안전·복지 등 시민 생활 밀착형 정보로 전환하는 한편, 회의실, 체육시설과 같은 공공시설 개방도 대폭 확대하여 시민 편의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다섯 번째, 낡은 관행을 혁신하여 시민이 원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겠습니다. 먼저 공공분야 채용비리를 중점 감사하여 채용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바로 세우고, 금품수수와 같은 고질적 비리도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성희롱 근절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가 된 만큼 공직사회가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완전히 뿌리 뽑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중심 4대 행정혁신’으로 권위적 폐쇄적 업무관행을 타파하고, 시민의 관점에서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구체적으로 행정서비스 혁신을 위해 스마트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을 구축하고, 혁신 아이디어 토론방 운영을 통해 수평적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창의행정을 실현토록 하겠습니다.

  신산업 창출과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규제 개혁이 절실한 만큼 시민 불편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해 나가는 한편, ICT 기술을 활용하여 행정.재정 낭비 제로 시정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시민의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반해, 지금까지의 행정은 시민 기대에 한참 못 미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산 시정의 혁신은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시작되었고, 시민 모두가 만족하실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시정 혁신 과제들을 제도로 정착시켜 변화와 혁신이 일상화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부산시정의 변화는 민선7기부터 시작되었다는 시민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하겠습니다. 민선7기 부산 시정을 믿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재민 기자 dthyung@naver.com
  이형진 기자 theleader20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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