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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의회
  • 입력 2010.03.25 01:01

“광동댐 보조수원 개발 설득력 없다”

김인배 삼척시의원

▲ 김인배 삼척시의원. ⓒ2010 더리더/이태용

 【삼척 더리더】지난해 최악의 가뭄을 겪은 태백, 정선 등 강원 남부지역의 물 부족사태 근본원인이 광동댐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인배 삼척시의회 부의장은 24일 열린 제137회 삼척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이들 지역 물부족 사태의 원인은 댐 관리 오류 및 전국 평균치의 3배를 상회하는 높은 누수율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08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댐 저수량의 절반도 되지 않게 물을 방류하는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식수 전용 댐인 광동댐은 홍수로 인해 만수위를 초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직 필요량만을 위해 물을 소비하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댐 방류 사유가 여수로 수문확장공사 또는 홍수대비 저수용량 확보를 위한 이유겠지만 이는 댐 관리 운영상의 치명적인 오류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백 등 광동댐 주 급수지역의 상수도 누수율은 전국 평균 누수율 13%에 비해 46%에 이르고 있어 5만t을 공급하면 2만3000t은 땅속에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동댐 설계 당시 태백시 인구 12만명, 10년빈도 가뭄대비, 누수율 15%기준으로 하루 7만t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800만t 규모로 건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댐 건설 후 20년이상 경과된 상황에서 누수율 46%라는 악조건이 발생하였지만 설계조건 대비 인구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동댐 용수공급 능력 한계로 보조수원 개발이 절실하다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동댐 하류 보조취수원 개발사업은 지리적 특수성과 지역주민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 없이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라며 전면재검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김 부의장은 “광동댐 보조취수원 개발로 인한 주민들의 삶의 터전 희생은 물론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중봉계곡 관광지 개발에 막대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보조댐 건설로 인해 농업용수인 골지천의 물을 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생계위협과 골지천의 오염으로 주거생활환경에 피해가 유발되는 등 주민들은 분노와 상실감이 극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물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피상적 접근보다는 댐관리 체계 개선과 광동댐 주 급수지역의 누수율 저감을 위한 노후 상수관 교체 예산확보에 주력해 달라”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삼척시에 촉구했다.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
  남은주 기자 bonia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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