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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성현 기자
  • 사회
  • 입력 2018.07.23 11:21

유덕열 구청장 “치매 극복, 사회적 노력 아끼지 않겠다”

동대문구, 치매 어르신 이동식 카페 ‘기억다방’열어

지난 20일 오전 동대문구청 후정에서 운영된 ‘기억다방’을 방문한 유덕열(오른쪽) 구청장이 바리스타 어르신이 직접 건내 준 커피를 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 동대문구청 제공). 박성현 기자

  (서울 더리더) 사랑하던 가족과 친구들마저 알아보지 못하게 돼 일명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이 있다. 기억력은 물론,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치매’이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후정에서 경증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이동식 카페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운영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치매환자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얼마든지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함이다.

  기억다방에서는 사고.판단력에 문제를 보이는 60대 이상 경도성 인지 장애나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전문 바리스타를 보조해 주문을 받고 음료를 전달해 준다.

  단,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지체되거나, 간혹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이 나오더라도 이해하는 것을 기본 에티켓으로 한다.

  기억다방에는 오직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눈길을 끈다.

  ‘기억커피’는 라떼에 기억력 증진에 좋은 커큐민을 넣은 메뉴이며 ‘기억의 오로라’는 레모네이드에 커큐민이 들어가 있다.

  이밖에도 쌉쌀한 기억(아메리카노), 행복한 기억(녹차) 등 기억다방만의 다양한 음료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치매는 숨겨야 할 질병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치매 환자가 집안 내에 있어도 얼마든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 조성을 위해 동대문구도 사회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기억다방 외에도 다양한 치매 예방 캠페인 부스도 마련됐다.

  박성현 기자 ps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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