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리더) 못난이 조각가로 알려진 김판삼 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k&p 갤러리에서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열린다.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뉴욕갤러리 초대전시로 못난이의 해학과 풍자의 작품들이 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전시장을 찾은 동료 작가는 관람객들이 “‘그레이트’, ‘엑설런트’ 감탄사를 연발하며 환하게 웃는다”며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더욱이 “관람객들은 못난이의 표정과 포즈를 따라하며 사진을 찍는 등 전시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으며 통역이나 설명 없이도 못난이와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인전에 대해 김판삼 작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고 싶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에 대한 고민 끝에 우리의 어머님들의 모성애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전쟁이후 엄청난 발전을 보인 원동력은 어머님들의 자식에 대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자식을 위해 평생을 희생만 하시고 정작 자신은 돌보지 않고, 꾸미지 않았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며, 한국의 대표 아름다움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아련한 어머니의 모습은 이내 못난이로 탄생했으며 이는 작가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으로 표현된 것.
이어 그는 “모성애는 전 세계의 공통점이기에 이번 뉴욕전시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외모지상주의 현대인의 모습을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못난이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미를 추구한다는 것을 망각하고 살고 있다. 미의 중요성보다 미를 추구하게 하는 못난이들의 중요성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판삼 작가는 7월 뉴욕 초대전을 마치고 오는 8월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작가와 중국작가와의 기획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