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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18.09.14 16:44

‘남북경제교류’.. 김형원 의원 “동해.묵호항 활용을”

김형원 강원도의회 의원이 14일 오전 10시 제2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남북경제교류... 동해.묵호항 활용을”

  김형원 강원도의회 의원(동해2.더불어민주당)이 14일 오전 10시 제2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원도에 이같이 제안했다.

  ◇ 다음은 김형원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한금석 의장님을 비롯한 박윤미, 함종국 부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북방교역의 물류중심도시 동해출신 김형원 의원입니다.

  오늘 본회의에 참석해주신 최문순 도지사님과 집행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민병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도교육청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치하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번영의 시대에 강원도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저의 짧은 의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촛불혁명의 정신위에 탄생한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따라 이루어지는 최근의 남북평화무드는 우리 강원도의 미래에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강원도민의 오랜 염원으로 땀흘려 일구어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를 갈망하는 강원도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최고의 평화올림픽으로 마무리되었고, 그렇게 불 지펴진 평화의 봄바람은 드디어 역사적인 4.27 판문점 정상회담, 그리고 뒤 이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아름답게 꽃피워졌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지난 정권에서 무자비하게 단절시켰던 개성공단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진행되고 있듯이 한반도 평화의 수레바퀴는 힘차게 굴러가고 있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후인 18일에 고 김대중, 고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평화의 전도사로 휴전선을 넘어 평양을 방문합니다.

  지지합니다. 아주 열렬히 응원합니다.

  그러나 냉정해집시다. 우리의 현실, 강원도로 돌아와 봅시다.

  불모의 땅, 강원도를 온 몸으로 껴안고 계시는 최문순 도지사님, 민병희 교육감님 그리고 한금석 의장님을 비롯한 우리 46명의 도의원들 여기 계십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아니 자문하고 싶습니다.

  우리 강원도, 우리 강원도민들이 척박한 땅에서 헌신과 노력으로 일구어내고 지펴낸 한반도 평화의 봄바람에 정작 당사자인 우리들이, 아니 주인공이 되어야 할 우리들이 봄바람은 커녕 모진 찬바람에 내몰려 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올림픽시설 사후 대책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거부되고 있으며 오히려 타 시.도에 비해 더 투자되어야 할 각종 SOC사업에서는 제외되고 있습니다.

  저는 집행부의 강력한 의지와 지혜를 요구합니다.

  특히나 남북경제교류협력에 있어서 강원도는 강력한 정치력이 필요한 장기적인 계획과 더불어 또한 지금 당장 가능한 단기적이고 실질적이며 현실적인 교류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7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통일경제특구는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의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며 그에 발맞춘 남북SOC사업과 최문순 지사님께서 제안한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유치는 의미있는 아젠다입니다.

  물 들 때 배 띄우고 순풍에 돛 달아야 합니다. 중앙정부와 발맞춘 큰 아젠다 설정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에 발맞춰 도민의 힘을 한데 모으고 여.야를 떠나 지역을 위해 강력한 정치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너무 장기적이고 큰 아젠다 설정에 매몰되면 남북경제교류협력사업에 있어 단기적이며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지난 8월의 최문순 지사님과 민간교류단의 방북은 중앙정부 중심의 대북교류에 의미 있는 일침이며, 남북산림협력이나 민간 중심의 체육교류는 지속적인 남북교류에 있어 아주 중요한 성과입니다.

  이에 더하여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강원도가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지정학적인 조건을 갖춘 남북교류의 역사적 통로인 동해.묵호항의 활용입니다.

  엄혹한 시기인 1984년, 1995년 그리고 2006년의 인도적 물자교류와 오늘날 남북교류의 상징적 출발점이 된 1998년의 금강산 해로관광이 바로 강원도 동해.묵호항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이 오늘날 평창평화올림픽의 단초가 되었던 것을 우리 모두가 선명히 기억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그나마 우리가 가진 조건을 최대한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남북경제교류!

  작은 것부터, 또한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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