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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1.03.09 00:30

근덕원전반투위 “핵발전소 반대투쟁 지금부터 시작”

주민들, 15년 전 핵 망령 왜 되살아나나?

 

▲ 변형철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8일 오후 1시 삼척시 근덕면 번영회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에 나서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삼척 더리더】삼척 원자력 발전소 유치를 놓고 강원 삼척지역 주민들 간 찬반논란이 본격화 되면서 과열양상을 예고하고 있다.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변형철. 근덕원전반투위)는 8일 오후 1시 삼척시 근덕면 번영회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삼척핵발전소 유치 중단 투쟁에 나섰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홍표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원회 상임대표,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유치가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하기로 결의했다.

  변형철 공동대표는 “지난 94년 주민들이 상여를 메고 원전을 반대하던 목소리를 잊지 않고 있다”며 “핵 망령이 사라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변형철)가 8일 오후 1시 삼척시 근덕면 번영회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에 나서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변 공동대표는 “삼척시장을 비롯한 몇몇 지방 정치인들의 잘못된 판단과 거짓으로 온갖 폭압과 왜곡이 난무 하는 등 삼척시 전체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발전소 유치는 근덕면민들의 자존과 정체뿐 아니라 15년전 원전반대 투쟁에 나섰던 역사성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라며 “핵발전소 유치 반대투쟁은 지금부터 본격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삼척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유치서명과 결의대회 등 불법적인 핵발전소 유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삼척시에 촉구했다.

▲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변형철)가 8일 오후 1시 삼척시 근덕면 번영회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에 나서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특히 변 대표는 “근덕 주민들의 피와 눈물로 일궈낸 핵발전소 백지화 투쟁의 역사를 무시하거나 폄하하지 말라”며 침묵이 아닌 실천으로 투쟁에 임하겠다“고 역설했다.

  박홍표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원회 상임대표는 “근덕면 핵 백지화 기념탑과 주민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며 “가난하고 힘없는 농어민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 핵 망령이 되살아나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상임대표는 “삼척시가 지역발전을 위해 시민과 대화하고 공통분모를 찾아야 하는데도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근덕 주민들과 함께 청정 강원과 삼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박홍표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원회 상임대표가 8일 오후 1시 삼척시 근덕면 번영회 사무실에서 열린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 출범식에서 본격적인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운동에 나서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이에 앞서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원회와 에너지정의행동,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핵발전소 유치 계획 중단을 삼척시에 촉구했다.

  삼척시 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는 오는 9일 삼척 실내체육관에서 기관사회단체,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시민 유치 한마음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 후보지인 삼척시 근덕면은 1999년 원자력발전소, 2005년 방폐장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백지화 됐던 곳이다.

▲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변형철)가 8일 오후 1시 삼척시 근덕면 번영회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에 나서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삼척시는 원자력발전소 유치 신청에 이어 스마트 원자로와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를 목표로 강원대학교에 원자력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용역을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주민 수용성 향상을 위해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원전 관련 시설 견학과 전문가 초청 특강, 원자력유치협의회를 창립하는 등 원전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6월까지 신규 원전 후보지로 신청한 경북 영덕군과 울진군, 강원 삼척시 등 3곳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환경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 평가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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