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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18.10.26 18:27

‘동해관광 공동특구’.. 김준섭 의원 “평화통일 기반 닦는 사업”

강원도의회, 제27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김준섭 강원도의회 의원이 26일 오전 10시 30분 강원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동해관광 공동특구, 평화통일 기반 닦는 사업”

  김준섭 강원도의회 의원(속초2,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오전 10시 30분 강원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 다음은 김준섭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한금석 의장님!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를 위해 애쓰시는 최문순 도지사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행정을 펼치시는 민병희 교육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속초출신 김준섭 의원입니다.

  요즘 설악의 단풍이 절정입니다. 북에 있는 풍악산도 그러하겠지요.

  아시다시피 지난 9월 남과 북의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우리 겨레에게 평화라는 큰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 희망의 보따리에는 우리 강원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물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동해북부선 연결과 금강산관광 정상화 그리고 동해관광 공동특구 조성을 위한 협의 등이 그것입니다. 금강산관광은 조건이 되는대로 정상화하기로 하였고 동해북부선 연결은 정부주도로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가질 예정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10월 금강산관광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하였고 2013년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원산관광지구’ 조성의지를 밝혔으며 이듬해인 2014년 6월 1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제48호를 통해 원산에서 금강산까지 국제관광지대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지금 원산은 엄청난 변화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강원도의 준비정도는 어떻습니까?

  2013년 5월 의원 발의된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한 ‘통일경제관광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된 바 있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의원들이 여섯 개의 법안을 발의하였으나 동해관광 공동특구를 뒷받침해 줄 법안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해관광 공동특구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그리고 강원도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최문순 지사께서는 2014년과 2018년 선거당시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한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을 공약하면서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제시하였습니다. 2013년 속초시에서는 설악단오 문화권으로 묶은 설악동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실시계획을 수립한 적이 있습니다.

  2016년 강원도에서는 국제레저관광자유지대 조성 추진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수행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이제는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잘 세워 힘 있게 추진해 나가는 일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해관광 공동특구 조성사업을 전담할 부서의 신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 그리고 유일하게 분단된 강원도. 이런 아픔이 이제 기회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양양공항을 거쳐 설악산과 금강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동해바다를 보고 즐기며 원산 갈마공항을 이용하여 돌아가는, 또 남과 북의 학생들이 관동이경, 관동육경이 아닌 온전한 팔경을 수학여행 하는 그런 날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양양에서 기차를 타고 원산까지 꼬박 12시간이 걸리던 시절.

  일제강점기 노동운동사에 길이 남을 원산총파업 당시 양양농민조합에서 원산의 노동자들에게 격려전문을 보내고 동정금을 기부하였으며 원산총파업을 주도했던 지도부의 인맥이 양양농민조합의 지도부와 연결되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로 볼 때 원산과 금강산, 고성, 속초, 양양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동해관광 공동특구는 남북 강원도의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남과 북의 분단된 현실을 알리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닦는 사업이며 갈라졌던 생활공동체를 잇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가 큰 그림을 그리고 분명한 시대적 소명의식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 나간다면 반드시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가 활짝 열릴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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