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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1.03.14 16:07

박홍표 상임대표 “일본 대지진...핵 위험성 절감”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원회 성명

▲ 박홍표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원회 상임대표. ⓒ2011 더리더/이태용
【삼척 더리더】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강원 삼척시 원전 유치 열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위원회(공동대표 박홍표, 최두식, 박승목, 김용하)는 14일 성명을 내고 “최근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로 핵발전소가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했다”며 원전유치 반대 공세를 본격화 했다.

  박홍표 원전유치백지화위 상임대표는 “체르노빌에 이은 일본 원전 폭발이 핵산업 전반에 대한 세계각국에 다시한번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삼척, 영덕, 울진군의 ‘신규원전 부지 선정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한국수력원자력㈜에 촉구했다.

  박 상임대표는 “최근 원전 전문가들이 일본 원전 폭발 이후 각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의 신형 원자로는 일본의 구형 원자로와 달리 안전하다는 주장에 대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핵시설에 대한 내진설계 등 일본이 우리보다 앞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며 “지진 등 자연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올 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계조작 실수도 순식간에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 인근 반경 30-40km는 물론 강원도 전체가 핵 피폭의 영향권에 든다”며 신규 핵발전소 유치 중단을 삼척시와 한수원에 거듭 촉구했다. 

▲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변형철)가 지난 8일 삼척시 근덕면 번영회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에 나서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다음은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원회 성명서 전문

  우리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위원회는 모든 한국 국민과 더불어 먼저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미야기현을 강타한 도호꾸 강진과 쓰나미로 생명.가족.집을 잃고 울부짓는 그리고 후꾸시마 원전 1호기 폭발로 피폭된 모든 일본 시민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며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에게 무한한 사랑과 애정과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과거 일본과 한국의 아픔의 역사는 우선 뒤로하고 지금은 위로와 도움 그리고 사랑의 손길을 뻗칠 때이다. 이웃이 고통을 겪을 때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후꾸시마 원전 1호기 폭발사고는 핵발전만이 살길이며 저탄소 녹색 성장이라고 선전하는 정부의 핵산업 정책의 전반에 대해 다시한번 재고하게끔 한다. 정부는 위험천만하게도 2030년 까지 가동중인 20기와 더불어 원전16기를 더 건설하여 전력기준의 41%를 원전에 의지 하겠다고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이번 일본의 후꾸시마 원전사고는 핵발전소가 절대 안전하지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핵산업 전반에 대해 세계각국에 다시한번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일개 핵사업자인 한수원은 밀실행정, 혹세무민으로 추진하는 삼척 영덕 울진의 “신규원전 부지”선정절차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는 아무리 인간의 과학 발달되어도 최소화는 할 수 있지만 우리 인간이 막을 길은 없다. 지금 세계 곳곳은 기후의 이상징후 때문에 모든 나라가 고통 받고 있다. 원자력 찬양주의자들은 이번 일본의 지진을 보고서도 공영방송에 나와서 한국의 원전은 지진에도 끄덕없다. 일본의 원자로는 우리의 신형 원자로 보다 구형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인간의 기계조작 실수도 순식간에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원전찬양학자들은 이번 기회에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자연 친화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우리는 지금 이웃 일본의 아픔을 보면서 비상한 시국에 처해 있다. 삼척의 핵찬양 주의자들은 삼척시장 한 사람의 야욕을 위해서 기만당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 해야만 한다.

▲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원회와 에너지정의행동,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3일 강원 삼척시 남양동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 사무실에서 삼척핵발전소 유치 계획 철회를 삼척시에 촉구하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삼척에 핵발전소가 유치되면 자연히 고준위 핵폐기물도 같이 생기기 때문에 삼척이 고준위 핵폐기물의 적합지로도 판단될 수 있다.

  재판을 앞두고 있는 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그것을 벗어나려고 한다. 여러분은 그에게서 이용만 당할 뿐이다. 핵발전소로 인해서 여러 연구결과는 핵발전소가 있는 지방자치 단체가 잘 살고 있다는 지방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오히려 분열되고 서로 미워하고 갈등만 초래할 뿐이다.

  지금 삼척의 아픔은 삼척의 일만이 아니다. 강원도민 전체의 일이다. 우리나라에 마지막으로 남은 청정지역이 강원도이다. 전도민이 그것을 지켜내야 한다. 삼척에서 사고가 일어난다면 인근 반경 30-40KM는 물론 강원도 전체가 공기중에 떠다니는 핵피폭의 위험속에 살아야 한다. 종교인, 정치인, 경제인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나설 때이다. 특히 이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분들에게서 환경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공약을 보고서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삼척은 핵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느님이 주신 천부적인 권리이다. 정부 어느 기관이나 한 시장이 우리의 권리를 짓밟을 수는 없다.

  삼척시 의회는 시민의 의사기관 대표이다. 시민에게 더 이상 갈등을 초래하게 하지말고 즉각 핵발전소 유치철회를 선언하라!

  삼척시장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삼척시민에게 사과하고 핵발전소 유치 백지화를 선언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금 현재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여러분에게 역사의 심판을 받게할 것이다.

                                                     2011.03.14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위원회 
                                 (공동대표 박홍표, 최두식, 박승목, 김용하)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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