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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8.12.28 15:09
  • 수정 2018.12.28 15:22

② 채용비리는 '일사천리'...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정선 더리더) 강원랜드(대표 문태곤)는 지난 12일 채용비리에 연루된 내부 청탁직원 9명에 대한 업무복귀 인사를 발령했다.

  스스로 그만둔 직원을 제외하고 13명 중 총 9명이 ▲카지노고객팀 ▲카지노뱅크팀 ▲호텔지원팀 ▲객실팀 ▲콘도팀 ▲카지노안전팀 등 영업직으로 전보 발령이 났다.

  이들의 업무 복귀는 무려 10개월여 만이다.

  문태곤 대표는 취임 후, 1년 동안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긋고 갔다.

  이는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문태곤 대표는 지난 2월 2일 정부 방침에 따라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을 모두 업무배제 시켰다.

  당시, 업무에서 배제된 239명에는 부정합격 직원 226명 내부 청탁 직원 등 13명이 포함돼 있었다.

  더욱이 문 대표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채용비리 특별점검 후속조치 및 제도개선 방안’에 따른 것으로 4일 만에 신속하게 이뤄진 것이라 주목 받았다.

이한영 강원 태백시의회 의원(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부정합격자에 대한 퇴출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이들은 업무배제 된 지 50여일만에 퇴출됐다.

  반면, 최근 ‘故(고) 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사회적인 이슈로 재부상한 ‘비정규직 제로’에 대한 강원랜드의 자세는 부정채용자 퇴출 만큼 적극적이진 않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현재, 강원랜드가 외주를 통해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직원은 약 1,700명.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강원랜드에 직접 고용을 주장해왔다.

  이에 강원랜드는 올해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출범시키고 비정규직 제로를 꾸준히 논의해왔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직접 고용’은 정규직 직원들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직접 고용’이 무산되자 강원랜드는 ‘자회사 설립을 통한 고용’ 방식을 비정규직 대표단에게 전달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이한영 강원 태백시의회 의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정부 공약인 만큼 채용비리와 같이 강원랜드가 앞장서 가장 먼저 할 것 같았다”고 피력하며 “약 1년 6개월 동안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서 갈등과 투쟁이라는 또 다른 상처만을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매우 안타깝다”고 피력했다<⓷편에서 계속>.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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