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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1.02 16:11
  • 수정 2019.01.02 17:42

③ 앞으로 2년... 강원랜드 성장동력은?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정선 더리더) “경쟁력 잃은 카지노, 결국 고객 외면 받게 될 것”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가 2일 오전 8시 ‘2019년 시무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1분, 1초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자본들의 국내 카지노산업 진출, 오픈 카지노 확대 요구,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 등 강원랜드를 둘러싼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며 2019년 회사의 변화를 위한 4가지 중점 과제를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유일한 내국인 출입 카지노로 우리가 독점적인 위치에 있다고 넋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성심성의껏 고객들을 모시고, 고객들로부터 직원들이 친절하고 카지노가 건전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늘 강조하는 것처럼 해답은 현장에 있다”며 “전 직원이 투철한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져 좋은 아이디어나 개선할 점이 있다면 누구나 주저 없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열린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기 2년차를 맞은 문 대표의 인사말을 두고 폐광지역에서는 문 대표가 폐특법 만료 6년을 앞둔 강원랜드의 미래 성장동력 등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실제로 문 대표의 신년사에는 ▲국내외 마케팅 강화 ▲조직문화 등 공기업으로써 내부적인 고민이 주로 묻어나 있었다.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기존 '슬롯머신' 사업을 제외하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에 대해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은 “강원랜드가 종합리조트 조성을 위해 20년 동안 수천억원을 투입한 것은 폐특법 만료를 대비 카지노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기 위한 하나의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강원랜드의 매출에 약 95%는 카지노에서 나온다. 리조트 사업이 강원랜드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며 “2019년 리조트부문 순매출 목표를 1,055억원으로 잡은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강원랜드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유일한 카지노이다. 문 대표가 폐특법을 이해하고 강원랜드의 설립 목적을 명확히 알고 있다면, 단순 공기업 사장처럼 서비스를 운운하며 고객 외면을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독점 지위 상태에서 정부 방침대로 카지노 영업시간 및 테이블 감축 등이 고객 외면의 원인이다. 서비스가 주된 문제는 아니다”며 “문 대표는 앞으로 독점적 위치를 잃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직원들과 지역사회와 함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문 대표에게 “폐광지역과 강원랜드가 함께 폐특법 종료에 대비해 앞으로 사내 유보금 및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을 통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심도있게 고민하고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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