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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1.23 12:41
  • 수정 2019.01.23 12:42

‘알파인 경기장’ 존치 문제... 갈등 속 새 ‘출발선’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가 지난 22일 오후 4시 집무실에서 김재현 산림청장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정선 알파인 경기장’ 문제가 새롭게 논의된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위원장 유재철, 이하 투쟁위)’가 지난 22일 오후 2시 정선군청 앞마당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부로부터 새로운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이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날 결의 대회에는 정선군민 2,000여명이 모여 ‘알파인 경기장’ 관련해 올림픽 유산으로써 합리적 존치에 대한 절실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했다.

지난 22일 강원 정선군청 앞마당에서 열린 알파인경기장 사수 범군민 투쟁 결의대회(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결의대회가 한창인 오후 3시 30분 김재현 산림청장과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가 협의를 위해 정선군청을 방문하자 투쟁위에는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특히, 협상이 평생선을 달리는 시점에서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투쟁위 관계자들이 군수실 유리창마저 깨는 돌발 상황도 발생됐다.

  이 자리에서 유재철 투재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김재현 청장 방문 당시와 전혀 진척 된 것이 없다”며 “국무총리실 산하 사회적 합의 기구가 조성되지 않으면 제2의 사북사태가 발생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유재철 투쟁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4시 정선군수 집무실에서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최승준 정선군수 역시 “후대에 정선에서 올림픽이 열렸다고 어떻게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알파인 경기장은 올림픽 유산이다. 합리적 존치를 위해 모든 부처 등 이해관계자가 전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투쟁위를 함께 이끌고 있는 김태호 공추위원장은 “복원을 약속한 강원도가 산림청을 대변하는가”라고 손을 놓고 있는 강원도의 행태를 비판하며 “정선군민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호 공추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4시 정선군수 집무실에서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이처럼 ‘강대강’ 대치는 김재현 산림청장이 정부 고위 관계자와 통화를 이끌어 내며 새로운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따라서 투쟁위는 김재현 청장과 함께 오는 31일 국무조정실 이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합의 기구‘ 조성을 위한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깨진 정선군수 집무실 유리창. 이형진 기자

  여기서 구성된 ‘사회적 합의’ 기구는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 ‘알파인 경기장’ 관련해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유산으로 복원과 존치 가치가 격돌한 ‘정선 알파인 경기장’.

  새로운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이 합의된 만큼 정선군민의 요구대로 ‘합리적 존치’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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