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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2.12 16:08
  • 수정 2019.02.12 16:27

전.현직 태백시장이 이용하는 ‘복지관 캐슬’은 무엇?

지난 2012년 2월에 개장한 하이원태백복지관(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감당하시겠습니까, 선출직님들”

  강원랜드(대표 문태곤)가 태백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조성한 ‘하이원태백복지관(이하 태백복지관)’이 ‘복지관 캐슬’로 지역주민들에게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태백복지관은 지난 2003년 (사)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와 강원랜드 간 ‘5.9 합의사항’에 의해 최초 계획됐다.

  당시 합의사항에는 복지관 이외에 독신자 기숙사까지 포함됐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태백복지관은 지난 2009년 10월 착공, 340억여원이 투입돼 지난 2012년 2월말 정식 개관했다.

  연면적 7,644㎡에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보육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올해로 개관 7년차인 태백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제한적이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태백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직원을 중심으로 직계존비속(부모, 자식, 배우자)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향후 추가된 자회사 직원 역시 직계존비속 등이 이용 가능하다.

  퇴직자 및 퇴직자 가족 또한 이용이 가능하다.

  단, 일반 지역주민은 출입이 불가하다.

  이렇다 보니 지역사회에서는 강원랜드 자녀 유무에 따라 계층 구분이 가능해졌다.

  특히, 강원랜드에 다니는 자녀 또는 배우자를 둔 지역사회 이너 써클(inner circle), 다시 말해 핵심층들의 복지관을 이용은 지역주민들로부터 남다른 부러움을 사고 있다.

  태백복지관을 이용했던 또는 이용하고 있는 핵심층은 전.현직 태백시장부터 태백시청 소속 과장들을 비롯해 전.현직 태백시의회 의원, 사회단체 인사들까지 다양하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지역사회에서 핵심층이라고 할 수 있는 선출직들과 사회단체 인사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지역 핵심층의 출입은 이들 자녀들의 강원랜드 직원채용 상황을 우회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지관은 강원랜드와 관련된 그들만의 리그”라며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발생한 신규 채용 등으로 복지관의 사우나 시설의 경우, 포화상태이다. 그만큼 태백에서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복지관 이용이 직원 복지를 넘어 지역사회에서 핵심층을 비롯한 가족이 누리는 특권이나 계급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원들 복지차원에서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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