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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19.02.13 14:22

김금분 이사장 “김유정 문학정신과 삶 보존에 더욱 힘쓸 것”

김유정탄생 111주년 기념 유품 1호 기증식

12일 김금분 이사장이 김유정 탄생 111주년을 맞아 유품 1호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김유정탄생 111주년 기념 유품 1호 기증식’이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이날 기증식에는 김금분 (사)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전상국 명예이사장, 기증자 유용태 강원고미술회 고문, 최돈선 춘천시문화재단 이사장, 최현순 춘천시문인협회장, 육동환 강원발전연구원장, 문인 및 예술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2일 기증자 유용태(오른쪽) 고문이 김금분 이사장에게 엽서와 레코드를 기증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기증자 유용태 고문은 93년 서울 인사동의 고 책방에서 김유정 선생에게 발송 된 엽서를 구입했다.

  이날 엽서와 함께 명창 박록주의 초기 레코드와 축음기, 근현대에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함께 기증했다.

12일 전상국 명예이사장이 김유정 탄생 111주년을 맞아 유품 1호 기증식에서 김유정 연보를 안내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전상국 명예 이사장은 김유정 연보를 통해 “문학촌 개관 이후 선생의 유품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했다. 선생의 유품은 친구 안회남이 다 가져갔다. 되찾기 위해 선생의 삼촌이 찾아갔으나 불같이 화를 내며 곧 돌려준다는 말만 듣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2년 후에 안회남이 죽었으니 전쟁으로 소실됐거나 어딘가에 남아있을지 알 수 없다. 실레마을에서 쓴 13편의 소설이 유품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유용태 고문이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김금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17년 전 선생님의 유품 한 점도 보관되지 못한 채 문학촌을 개관했다. 선생님이 남긴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공간들이 이곳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했기에 이 마을 전체가 유품이라는 마음으로 아쉬움을 채웠었다”며 “이 엽서 한 장으로 선생님의 삶의 행적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볼 수 있는 근거를 찾게 되었다. 유품 기증을 기점으로 기념전시관을 재정비하고 선생님의 문학정신과 삶을 보존하고 선양하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12일 소설가 김유정 탄생 111주년을 맞아 유품 1호 기증식이 진행된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축하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전경해 기자

  기증자 유용태 고문은 “사람이 살아가며 맺는 인연이 있다. 오늘 선생의 연보를 들어보니 선생과 나는 서울에서 이웃마을에 살았다. 선생이 다녔던 재동 국민학교와 고려대학을 나도 졸업했고 선생의 엽서를 소장하게 된 일은 인연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오늘 이런 결과를 보려고 선생과 인연이 깊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고문은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은 양구근대사박물관을 비롯해 다수의 박물관에 기증해왔다. 그는 “미력하나마 문학촌의 무궁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 그동안 수집한 자료들을 다 기증해 선생과 맺어 진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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