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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3.06 15:21
  • 수정 2019.03.06 15:23

휴직 직원 ‘정치 활동’에... 태백지역사회 쓴소리

하이원엔터테인먼트(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가 오는 5월 무기한 휴업에 돌입한 지 3년차를 맞는다.

  휴업이 길어진 만큼 현재 하이원엔터에 대한 태백지역의 관심은 무관심에 가까운 상황.

  이런 가운데 회사를 지키고자 강제휴직을 선택한 직원들의 ‘정치적 행보’가 지역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은 現(현) 류태호 태백시장 측근으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지근거리에서 당선을 도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강제휴직도 휴직이다”며 “이들은 휴직 동안 현재, 급여의 70% 수준을 받고 있다. 1년에 약 1억원에서 1억 2천만원 인건비가 꾸준히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가뜩이나 ‘휴직 중 급여가 많다’는 이유로 시선이 곱지 않는데, 청산을 막고자 강제 휴직을 선택한 직원이 ‘하이원엔터’에 대한 내용이 아닌 태백시장 공약이행을 돕고자 ‘교정시설’ 서명 운동을 앞장서서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유감을 전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이어 “회사에 대한 마음이 떠났다면, 그만두고 정치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도 한 목소리를 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현대위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하이원엔터’ 청산을 막고자 그동안 앞장서서 목소리를 낸 것을 생각한다면, 휴직 직원의 행태는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을 위해 교정시설 유치도 중요하겠지만, 하이원엔터 직원이라면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을 지키고자 하는 행동이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논란이 정부나 강원랜드에 청산의 명분만 더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한편, 하이원엔터는 태백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강원랜드 2단계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설립한 강원랜드의 자회사이다.

  주력사업은 게임 및 애니메이션 사업이었지만, 약 53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며 2016년 종료됐다.

  이에 강원랜드는 남아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 ‘희망퇴직’을 받고 법인 청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반발이 일자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 4명을 휴직시키고 청산작업에 필요한 직원 3명을 남겨둔 채 2017년 5월부터 무기한 휴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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