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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3.15 16:14

‘배당성향’ 61.3%.. “광해공단만 이득” VS “배당규모 늘어난 것 아냐”

공추위-강원랜드 입장차이 뚜렷

김태호(왼쪽) 공추위원장과 문태곤(오른쪽) 강원랜드 대표.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광해공단 방만경영... 희생양은 카지노 인근 지역주민”

  고한.사북.신동.남면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 이하 공추위)가 15일 강원랜드 배당성향과 관련해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청룡, 이하 광해공단)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준정부기관인 광해공단은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대주주.

  약 37.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추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해공단이 강원랜드로부터 받아간 배당금 규모는 매년 평균 7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올해 결정된 강원랜드 보통주 1주당 배당률은 약 61.3%.

  최근 5년 간 배당률이 평균 약 46%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태호 위원장은 “최근 정부 규제로 카지노 매출과 순이익이 급격히 줄고 있는데도 최대주주인 광해공단은 투자여력을 만들어 주기는커녕 매년 배당금 증액을 요구해 왔다”며 “광해공단은 이런 상황에서 배당성향을 15.5% 포인트나 올리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태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배당성향이 높아지면 그만큼 투자 여력은 감소하므로 그동안 강원랜드의 지역 파견사외이사들은 주식 배당성향이 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 왔다”며 “강원랜드와 광해관리공단은 주당 900원이 배당률 5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명분을 살리기 위해 갑자기 ‘5년 평균 당기순이익’ 기준을 들고 나오는 꼼수까지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배당성향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강원랜드 경영진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강원랜드 경영진 역시 이번 이사회 표결에서도 보듯 지역과 임직원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보다는 대주주의 거수기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강원랜드(대표 문태곤)는 지난 11일 제165차 이사회를 열고 ‘2018회계연도 재무제표, 연결재무제표 및 영업보고서 승인(안)’을 원안의결하고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900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 및 정선, 태백, 삼척, 영월 지역을 대표하는 사외이사 6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 경영진과 준정부기관인 광해공단 측 이사들의 찬성으로 7대 6으로 가결됐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지난 5년 평균 당기순이익인 3,981억원과 작년 배당성향인 45.8%를 적용해 주당 900원으로 산정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배당규모가 늘어난 것이 아니며 불확실한 영업환경 하에 배당금의 변동 폭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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