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더리더) “교정시설 신설 필요하나... 확정된 것은 없다”
강원 태백지역 가장 큰 현안으로 부상한 ‘교정시설 유치’가 앞으로 장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2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현안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교정본부장을 만난 결과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교정시설 유치’는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민선 7기 류태호 시장의 제1의 공약사항.
이날 류 시장은 “지난 1일 송기헌(더불어민주당, 강원 원주을) 국회의원 소개로 국회에서 교정본부장을 만났다”며 “서명부와 성명서 등 태백시의 유치 염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교정본부는 “과밀수용 해결을 위해 속초시와 유사한 500명 수용 규모의 교정시설 13개소가 추가 필요하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받았다.
실제로 올해 법무부 소관 국유재산관리기금 사업별 예산액을 보면, 총 25개 사업 중 현재 진행 중 또는 계획돼 있는 교정시설 신축.이전 사업은 모두 6개.
소년원까지 포함한다면, 총 8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법무부 국유재산관리기금 사업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로써 법무부는 8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거창교정시설 신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따라서 기존 사업의 진행속도를 고려하면, 신규 교정시설에 대한 사업계획이 어느 시점에 나올지 미지수이다.
이에 대해 류 시장은 “현재 확정된 것이 없지만, 앞으로도 법무부에 지속적으로 교정시설 유치에 대해 건의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정시설 유치와 관련해 지난해 1월 29일 발족한 ‘태백시 교정시설 유치 준비위원회(이하 유치위)’는 두 달여 동안 유치 서명운동을 벌인 바 있다.
유치위는 모두 1만 692명의 태백시민 서명을 받아 3월 26일 천부성 태백시 부시장에서 전달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